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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년 10명 중 3명, 또래 간 성폭력 경험

등록 2015.11.25 06:00:00수정 2016.12.28 15: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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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추행.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청소년 10명 중 3명은 또래 간의 성폭력 상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성폭력으로 인식하는 청소년은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25일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최근 진행한 성폭력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564명 중 31.9%가 '장난처럼 이뤄지는 또래 간 성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전체의 23.8%는 '외모 놀리기나 성적인 농담, 성적 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이야기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조사에 참가한 청소년 30% 이상이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또래 성폭력 경험이 있는 지를 묻는 직접적 질문에는 2.8%만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의 대응은 '상대방에게 하지 말라고 요구한다'가 50%,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가 39.6%로 파악돼 자체적이거나 소극적 대응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응방식을 보이는 이유로는 '장난이나 놀이처럼 가벼운 사건으로 취급하기 때문에'가 72.2%로 가장 많았고 '대응을 해도 소용 없으니까'(28.6%)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3.8%)가 뒤따랐다.

 아하센터 관계자는 "이처럼 성폭력이 장난으로 여겨질 경우 피해학생이 자신의 피해를 제대로 말하기 어렵고 가해 학생에게는 반성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성폭력 예방교육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64.2%는 중학생이고 22.2%는 고등학생, 13.7%는 초등학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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