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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기후변화협약 주도·중유럽 외교 강화 등 '기대'

등록 2015.11.25 16:39:04수정 2016.12.28 15: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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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10.07.  amin2@newsis.com

다자회의 후 귀국 6일만에 다시 5박7일 순방길 나서  COP21 창설국으로서 역할·중유럽 외교역량 강화 포석인 듯  한국 대통령 최초 유네스코 특별연설도

【서울=뉴시스】정일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프랑스와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1) 참석과 한·체코 정상회담 등을 위한 5박7일 일정이다. 7박 10일간의 다자회의를 마치고 지난 23일 새벽 귀국한지 6일만이다.  

 통상적인 정상외교 일정에 비춰볼 때 상당히 무리한 스케줄이지만, 박 대통령은 한국이 신기후체제 창설국 중 하나라는 점과 중유럽 외교의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는 점을 고려해 순방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독감 등으로 건강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강행군을 이어가는만큼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다양한 외교·경제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우선 30일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 기조연설 통해 신기후체제 관련 정상외교를 펼치게 된다.  

 이번 총회에는 의장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비롯, 140명이 넘는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는 1997년 채택된 교토 의정서보다 업그레이드 된 체제로 대체해 정상 차원에서 신기후체제 출버에 관한 결집된 의사를 천명하는 행사"라면서 "우리나라는 주요 멤버로 신기후 체제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총회를 계기로 에너지신산업을 통한 우리의 감축노력과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통한 개도국에 대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확산 등 개도국 지원방안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파리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새로운 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방문 일정에는 특별연설이 포함돼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특별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특히 유네스코로부터 교과서 출판 지원 등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 인류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나가는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성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5.10.13.  amin2@newsis.com

 체코로 이동해 갖게되는 정상회담은 중유럽지역에 대한 우리외교 역량과 지평을 크게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한-체코 정상회담,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그룹 4개국(V4)'과의 정상회담 등을 갖는다.

 우선 한-체코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2월 체코 총리 방한 당시 채택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키고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V4 정상회담은 올해 상반기 중동과 중남미 순방에 이어 하반기 중국 방문, 유엔 총회 참석, 미국 방문 등에 이어 우리 외교의 역량과 국익확충 기반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ICT)·보건의료·문화 등 신성장 분야 협력방안과 V4가 추진중인 원전·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1대1 상담회를 개최, 우리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기회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V4는 기술과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로 평가된다.

 기술분야의 경우 V4는 전통적인 기초과학 강국으로, 응용과학과 제조업 기반의 기술 사업화에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와 협력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분야는 EU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라드 등이 신규원전 건설을 검토중이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인프라는 EU펀드를 통해 지하철과 통신망 등 대형 인프라사업을 발주하고 있다.

 안 수석은 V4에 대해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국가들"이라면서 "최근 유럽 경기침체속에서도 EU(유럽연합)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안 수석은 이어 "V4 국가는 유럽중심의 입지조건, 우수한 노동력, 외국인투자 세제혜택 등으로 자동차·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 대(對)EU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반면, V4 국가들은 모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의 대표적인 수출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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