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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스케치] 파도타기 응원 카타르팬들, 자국팀 승리에 '환호'

등록 2015.11.26 02:24:56수정 2016.12.28 15: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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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박영환 기자 = 25일 밤 11시(한국시간), 한국과의 준결승 경기를 앞둔 카타르 도하의 두하일 핸드볼 스포츠 홀은 온통 흰색과 붉은 색의 물결이었다.

 카타르 홈팬들은 붉은 색 혹은 흰색의 티셔츠나, 전통 복장을 한 채 경기시작 1시간 전 여부터 밀려들기 시작했다. 

 현지 팬들은 대부분 남성들이 주종을 이뤘다. 간혹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은 채 입장하는 여성팬 들이 있었지만, 가뭄에 콩 난 격이었다.

 남성팬들은 줄을 길게 선 채 경기장 입구마다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 경기장에 입장했고,  일부 팬들은 경기장 2층 화장실 옆에 마련된 기도실에 들러 의식을 치른 뒤 입장하는 모습이었다.

 관중들은 경기 시작 10분전 자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오자 기립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열광적인 응원을 했다.

 엘 자이쉬(EL JAISH)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은 남학생 다섯 명은 미디어석 바로 앞에서 카타르 선수들의 사진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좌우로 흔들며 팀 승리를 기원했다.

 카타르 국가가 경기 직전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할 때마다 홈 팬들은 박수를 치는 등 응원전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응원단은 경기장 2층 상단 오른쪽에서 머리에 황금색 모자를 쓰고 북소리에 맞춰 풍선 막대를 두들기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 세계 올스타’ 팀으로 불리는 카타르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카타르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전만 해도 공식 경기에서 한국을 거의 이기지 못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세계 선수권대회 베스트 7에 선정된 쿠바특급 라파엘 카포테(9번). 윤경신(43) 감독이 경기 전 "손가락이 (야구)글러브 같다"며 경계심을 피력했던 그는 이날 경기 초반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카포테는 육중한 체구에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 수비 진영을 휘저으며 득점을 올리는 등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카타르 홈 팬들은 자국팀이 전반 초반부터 멀찌감치 앞서가자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카타르 선수들은 경기 후 경기장에서 껑충 껑충 뛰는 등 뒷풀이를 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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