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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업중단 한(恨)'… 20억 장학재단 설립한 구순 이만수 할아버지

등록 2015.11.26 17:04:13수정 2016.12.28 15: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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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시스】이종구 기자 =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생업에 뛰어든 소년이 어느덧 구순의 고령이 돼 평생 모은 재산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6일 포천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이만수(92) 옹이 설립한 재단법인 정암이만수내촌장학재단의 창단식이 내촌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다.

 그는 80여년 전 포천의 내촌초등학교에 입학해 3개월 남짓 학교를 다니다, 집안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구순의 고령이 된 이 옹은 평생 운수업으로 모은 재산 중 노후생활자금만 남겨두고 20억을 장학재단에 출연했다.

 2남 1녀의 자식들도 아버지의 뜻을 반기며, 진심으로 재단 설립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암이만수장학재단은 지난달  포천교육지원청의 법인설립 허가를 받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재단은 이사진 6명, 감사 2명, 사무국장 1명, 사무원 1명 등이 전원 무급 봉사직으로 운영한다.

 장학재단 사무실도 내촌면사무소와 내촌주민자치센터의 협조를 얻어 주민자치센터 3층 일부를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재단은 앞으로 출연금 20억원의 이자 수입 등으로 포천지역 우수 인재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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