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北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규모 4.3 지진…"핵실험 가능성 높아"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쪽 49㎞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4.3의 지진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이번 지진의 규모를 4.2에서 4.3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공지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공지진은 핵실험, 광산 붕괴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진 발생지점인 길주군은 핵실험 시설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의 원인을 인공지진으로 보고 정확한 진앙지와 규모 등을 파악 중"이라며 인공지진으로 보는 근거에 대해 "진앙지가 지표면과 가까운 곳으로 확인됐고, 파형이 자연지진과 다르다"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진 규모에 대해 가장 인접한 국가인 중국지진네트워크센터(CENC)에서는 리히터 규모 4.9,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1로 발표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를 북한 양강도 백암군 동북쪽으로 19㎞ 떨어진 북위 41.3도, 동경 129.1도, 지하 10㎞ 지점으로 보고하면서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반면, 인공지진으로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 시설에서 3차례 핵실험을 진행 할 때마다 감지됐다. 이 때마다 각각 규모 3.9, 4.5, 4.9로 강력한 진동이 관측됐다.
전문가들도 이번 지진을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북한은 지진 발생이 거의 없는 지역인데다 특히, 해당 지역은 지진이 관측되지 않는 곳"이라며 "북한이 항상 핵실험을 오전에 하는 전례에 비춰볼 때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