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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영화 '대호'가 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표절했다"

등록 2016.01.28 00:11:00수정 2016.12.28 1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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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영화 ‘대호’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애니메이션 감독 김준기씨는 법무법인 온세상을 통해 ‘대호’가 자신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을 표절했다며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jashi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영화 ‘대호’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애니메이션 감독 김준기씨는 법무법인 온세상을 통해 ‘대호’가 자신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을 표절했다며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피고는 ‘대호’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한재덕 대표, 배급사 NEW의 김우택 대표다. 2억원의 손해배상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5000만원 등 총 2억5000만원을 청구했다. 표절로 판결나면 선고일로부터 7일 안에 ‘대호’의 필름에 ‘마지막 왕’이 원작임을 표시해 줄 것도 요구했다.  

 김 감독이 쓴 ‘마지막 왕’은 백두산을 배경으로 백호와 백호를 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다.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올해 초 지인에게 ‘마지막 왕’ 제작에 들어간 것을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으면서 ‘대호’의 제작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화를 관람하고 유사점을 발견, 소송을 제기했다.

 ‘대호’는 엔딩 크레디트에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이코프의 소설 ‘위대한 왕’을 모티브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배급사 NEW 측은 “제작사와 감독에게 확인한 결과 표절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제작진 모두 사전에 ‘위대한 왕’ 시나리오의 존재를 몰랐다. 또 원고가 소송 전에 우리 측에 이의를 제기해온 바도 없다. 제작사 측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김준기 감독은 공주대학교 만화예술과 1기 졸업생이다. 데뷔작인 단편 2D 애니메이션 ‘생존’(1995)이 1995 SICAF 단편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애니메이션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디지털 3D 단편 애니메이션 ‘등대지기’(2000)는 2001 동아LG페스티벌 대상 및 2001 레스페스트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 디지털 3D 단편 애니메이션 ‘인생’은 2003 SICAF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대상과 2004 프랑스 안시 본선진출, 2004 독일 자그레브 심사위원특별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창작특화지원공모(스타프로그램지원)’를 통해 2005년에 완성한 3D 디지털 단편애니메이션 ‘더 룸’은 2005 브라질 아니마문디 및 2005 이탈리아 애니마드리드 등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같은 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마지막 왕’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애니메이션 프레프로덕션 개발 지원공모’에 선정돼 지원을 받은 바 있다.

 2006년 영진위 공모 발표 당시 “작품 내 캐릭터 설정도 우수했으며 끌어가는 작가의 필력도 우수했다. 스토리의 스케일과 소재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며 좋은 작품이 되리라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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