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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지역경제 도약 위해 전력”

등록 2016.02.06 09:24:30수정 2016.12.28 16: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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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지난 4일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집무실에서 지역 경제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16.02.06. (사진=울산상의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지난 4일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집무실에서 지역 경제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16.02.06. (사진=울산상의제공)   [email protected]

올해도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주력 산업 고전 예상  위기 극복 위해 산업구조 개편해야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최근 몇 년 간 울산 지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중국발 세계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를 엄습하면서 올해 수출이 5년 전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되는 등 국내외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여파로 제조업 중심인 울산 지역 경제도 크게 흔들리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지역 경제수장을 맡고 있는 울산상공회의소 전영도 회장을 만나 울산경제의 현주소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유례없는 경기불황으로 주력산업이 침체되고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울산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20%나 감소하면서 700억 달러 선에 머물렀다. 2011년에 1000억 달러를 넘은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울산의 강점이 수출인데 3대 주력산업 모두가 이 힘을 잃으면서 지역경제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이런 상황만 보더라도 울산이 지속적으로 발전,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위기관리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본질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울산의 제조업 중 80% 이상이 중화학산업인 점과 수출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에 적합한 지원체계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어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울산지역 중소·중견기업 규모는 전국대비 2배에 달한다. 하지만 80퍼센트가 대기업의 협력업체이며,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대기업이 기침만 해도 중소기업은 몸살을 앓는다고 할 정도다."

 -울산상의가 지역 상공계를 돕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앞서 언급한 문제해결을 위해 울산상의는 2009년부터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는 울산의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그 해결방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세미나와 포럼을 주최하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마이스산업과 성곽유적을 관광자원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유망서비스산업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세부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밖에 원전해체종합연구센터 유치를 비롯해 수소산업육성, 동북아 오일허브 기반구축,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등과 같은 현안들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응하는 기업을 위해 정부나 유관기관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최근 울산상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을 비롯해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본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전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활성화 법안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기업들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 법안이다."

 -올해 상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경기회복 대책 등 상의 운영방향과 계획은.

 "우선적으로는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 발굴과 유치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내수를 촉진시키고자 기업들이 투자와 구매를 할 때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많은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불안한 노사관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독일의 노사관계 비교 토론회'와 같은 노사민정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이 장기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울산지역 경기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나.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주도로 미약하게나마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이 국내 산업이나 울산 수출에 유리하게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 실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울산의 주요 수출 대상인 중국과 신흥국의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거기에 유가도 당분간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력산업 전반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상공회의소의 역할은.

 "울산상공회의소는 기업의 대변자로서 기업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기업 주도의 민간경제단체다. 상공회의소는 국내 71개, 해외 155개국 간 네트워크로 형성돼 있는 유일의 글로벌 경제단체로 국내외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주력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개편 등 기업경영환경을 개선시키는 기능과 역할 수행은 물론 울산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2502개 다양한 업종의 회원사들의 기술 인력 해외판로, 경영정보 지원과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건의사업 등 회원사들의 직접적인 맞춤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상공계와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공계는 물론 울산시민 모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도 다소 경제회복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울산 특유의 에너지로 뭉친다면 충분히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울산상의도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울산의 미래 다시 도약하자'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전력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

 전 회장은 현재 일신기계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5년 22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18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돼 지역 경제를 이끌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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