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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종합2보]'허웅 26점' 동부 4연패 탈출…삼성은 화력쇼

등록 2016.02.06 20:05:24수정 2016.12.28 16: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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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동부 허웅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5.12.16. (사진=KBL 제공)  photo@newsis.com

'헤인즈 37점' 오리온, 전자랜드 꺾고 공동 2위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원주 동부가 26점을 올린 허웅의 활약으로 SK를 제물삼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은 KGC를 상대로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화력쇼를 펼쳤고, 고양 오리온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설 연휴 첫 날인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85-68로 승리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100% 전력이 아닌 동부는 최근 4연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행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동부는 24승 2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전날 창원 LG에게 일격을 당한 부산 kt와 승차로 4경기로 벌렸다.

 허웅이 날아 올랐다. 1쿼터 7점을 올리며 9점을 넣은 웬델 맥키네스와 함께 공격을 주도한 허웅은 2쿼터와 3쿼터에도 6점씩을 기록했다.

 4쿼터에도 7득점하며 매 쿼터마다 공격에 적극 가담한 허웅은 이날 3점슛 4방 포함 시즌 두 번째 최다인 26득점(시즌 최다 지난해 9월28일 전자랜드전 30점)을 올렸다. 어시스트도 4개를 곁들었다.

 1쿼터 허웅과 맥키네스의 활약으로 26-16으로 앞선 동부는 2쿼터 시작과 함께 5분 동안 SK를 단 2점에 묶으며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손 쉽게 경기를 이끌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동부는 남은 5분 동안 공격이 막히면서 SK 김선형과 변기훈에게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43-34로 마쳤다.

 후반들어 동부는 다시 허웅과 맥키네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SK는 김선형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SK는 4쿼터 한 때 10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추격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20점과 15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로드 벤슨도 1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맥키네스(9개)와 벤슨(6개)은 1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합작하며 SK 골밑을 초토화했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3점을 올리고, 김선형(14점)과 돌아온 예비역 변기훈(11점)이 분전했지만 초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동부로서는 귀중한 승리를 챙겼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4쿼터 6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수비하던 두경민이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윤호영이 부상 당하던 장면과 비슷했다.

 아직 부상 정도는 알 수 없지만 윤호영과 김주성에 이어 두경민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면 동부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서울 삼성은 공격력이 폭발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안양 KGC를 101-80으로 대파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쿼터 22-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2쿼터와 3쿼터 KGC를 26점에 묶고 무려 61점을 쏟아부었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삼성 에릭 와이즈는 23점 5리바운드 3스틸로 국내 무대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태영이 16점, 리카르도 라틀리프 14점을 넣었다. 이호현(11점), 이관희(10점), 김준일(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GC는 오세근(18점 5리바운드), 마리오 리틀(18점), 찰스 로드(16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삼성의 화력을 감당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은 27승 22패가 되면서 안양 KGC(28승20패)에 1경기 반차 뒤진 5위를 유지했다. KGC는 선두 울산 모비스와 2경기 반차로 멀어졌다.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37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이 87-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0승(18패) 고지를 밟으며 전주 KCC와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울산 모비스와는 반경기차다.

 시종일관 접전이 펼쳐지던 경기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86-76으로 오리온이 10점차 앞서며 기우는 듯 싶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전자랜드 박성진과 리카르도 포웰에게 연속 7득점을 허용하며 30여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쫓겼다. 작전 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으려던 오리온은 이어진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며 오히려 공격권까지 내줬다.

 그래도 승리의 여신은 오리온의 편이었다. 포웰이 수비를 뚫고 손쉬운 골밑 찬스를 잡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오리온은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헤인즈가 37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문태종은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이승현은 17점 8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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