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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北 미사일 발사로 긴급 시장 점검…금융 관계기관 '비상근무'

등록 2016.02.07 12:22:35수정 2016.12.28 1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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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경제 부처들이 7일 연이어 금융시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먼저 금융당국이 오전 11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오후 2시에는 기획재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가 연이어 시장 점검에 나서는 이유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시장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외 시장 환경이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시장 불안, 저유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1월 6일 핵실험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사일까지 발사, 기존과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긴급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마치고 "관계기관 간에 조를 나눠 비상대기 뿐만 아니라 핵심 인력의 경우 비상근무까지 진행하면서 시장 동향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과 주식예탁증서(DR) 시장을 위주로 살필 것"이라며 "8일부터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살피고 이상 동향이 발생하면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3분동안 금감원 11층 대회의실에서 시장 영향과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한국의 대외 건전성, 외화 유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위기에 대응할 여력 또한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의 도발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과거 위기를 겪으면서 외부로부터의 위기 대응 여력은 확보해왔다고 본다"며 "양호한 대외 건전성과 단기외채 수준, 지난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등을 고려하면 대외 여건이 어려워도 (시장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일반적으로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면서도 "핵실험에 이은 미사일 발사로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국내 유관기관과의 협조는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IB), 외신과의 핫라인도 구축해 급작스런 시장 변동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상황별 위기대응 계획을 재점검, 24시간 합동 감시와 민관 협조 체제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오전 11시55분 현재 북한 미사일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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