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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설에 길 잃은 치매노인, 고속도로 분리대서 구조

등록 2016.02.09 15:41:12수정 2016.12.28 16: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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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이종일 기자 = 설 당일 길을 잃은 치매노인이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걸어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구조돼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설을 맞은 지난 8일 오후 9시25분께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54㎞ 지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 옆에서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앓고 있는 A(76·여)씨가 걸어가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구조됐다.

 A씨는 이날 저녁 용인시 처인구 둘째 아들 집에서 가족들에게 떡을 사주기 위해 나왔다가 치매증상으로 길을 잃고 4㎞정도 떨어진 고속도로(왕복 8차선)에 올라 중앙분리대와 1차선 사이로 강릉방향으로 걸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19분께 고속도로 차량 운전자 등 6명으로부터 "노인이 위험하게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고속도로순찰대에 상황을 전파, 인근에 있던 양진승 경사 등 2명(고순대 3팀)이 출동해 A씨를 구조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양 경사는 "설 연휴 특별근무기간에 연장근무(오후 8시에서 12시까지)로 고속도로 순찰을 하다가 출동했다"며 "야간에 치매환자에게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속한 신고로 A씨 구조에 협조한 김모(20·여)씨 등 시민 6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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