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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北 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 2월 초께 처형

등록 2016.02.10 16:12:46수정 2016.12.28 16: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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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민군 총참모장인 리영길(61)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3년 5월22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선정된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함께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 기념촬영 중인 리영길.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인 듯…합참의장 격으로 군 서열 3위  리 총참모장 대신 인민안보부장이었던 리명수가 역할 맡은 듯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총참모장을 맡고 있던 리영길(61)이 이달 초께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10일 "리 총참모장이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처형됐다"고 말했다.

 처형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2~3일 주관한 당중앙윈워회·군당위원회 연합회의 전후로 추정된다.

 리 총참모장은 지난 2012년 중부 전선을 관활하는 5군단장에 기용됐으며, 2013년에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같은 해 총참모장에 발탁된 인물이다.

 북한의 총참모장은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한다. 총정치국장,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북한군 내 서열 3위다.  

 리 총참모장은 지난달까지 김 제1비서가 참관한 군사훈련과 인민무력부 방문을 수행하는 등 정상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달 초 연합회의 확대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지난 8일 북한이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한 '평양시 군민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군민대회에서 군 수뇌부 자리에 리 총참모장 대신 인민안보부장이었던 리명수가 위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처형을 정당화하기위해 '종파' 및 '세도·비리'를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김정은에 의해 이뤄진 당 간부 출신의 군 요직 기용에 대해 정통 야전 출신인 그가 불만을 표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주도하는 인물이 리 총참모장을 제거하기 위해 김정은에 대한 불경 언급내용을 보고해 숙청 결정을 끌어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는 김정은이 측근으로 분류되는 북한의 핵심 간부조차도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김정은이 군부에 대한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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