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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유가 12년9개월내 최저…오펙 감산 시사 불구 추락

등록 2016.02.12 07:48:08수정 2016.12.28 16: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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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AP/뉴시스】원유의 과잉 공급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0일(현지시간) 2016년 국제 원유시장이 일일 72만 배럴의 공급초과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이라크 바스라 인근에 있는 루마일라 정유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 이라크는 이슬람국가(IS)의 전쟁과 종파분쟁에 이어 유가폭락으로 인한 재정난의 3중고를 겪고 있다. 2016.02.1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12년 9개월내 최저로 주저앉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너지 장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의 가능성 시사에 한때 유가는 회복하는 듯했지만 급락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4.5%) 하락한 배럴당 26.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26.19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역시 전 거래일보다 88센트 하락한 29.9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0%  하락한 상태이다.

 이날 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많게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미국 최대 원유 저장소인 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 주 총 6470만 배럴을 기록해 한 주전보다 52만3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쿠싱의 저장 한계는 7300만 배럴이다. 재고량이 한계치에 이르면 시장에 원유를 내다팔 수밖에 없어지고, 이렇게되면 유가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한편 수하일 빈모하마드 파라즈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장관은 11일 월스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오펙 회원국들이 감산에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비오펙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이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오펙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일일 8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상황이 모든 산유국들로 하여금 생산량을 늘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면"이라면서 "공급과잉과 재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이 균형을 잡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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