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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터뷰]소상우 스트릿츄러스 대표 "이태원 골목 추로스, 할리우드 진출"

등록 2016.02.28 11:09:15수정 2016.12.28 16: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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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소상우 스트릿츄러스 대표 (사진 스트릿츄러스 제공)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스페인 80년 전통 가게보다 맛있는 추로스로 미국 할리우드점을 오픈합니다."

 추로스 열풍을 이끈 스트릿츄러스가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오는 4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LA 코닥극장 인근에 푸드트럭을 내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추로스'를 알리겠다는 포부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스트릿츄러스 더랩스토어에서 만난 소상우(사진) 스트릿츄러스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추로스계의 명품'을 선보이겠다"며 "세계 추로스 브랜드 1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추로스는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낸 스페인 전통 요리다. 한국에서는 주로 놀이동산에서 먹던 간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맥도날드, 파리바게트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인기 간식이 됐다.

 추로스 돌풍을 몰고 온 주역은 지난 2014년 이태원 경리단길에 1호점을 낸 스트릿츄러스.

 냉동 추로스와 달리 즉석에서 튀겨낸 바삭하고 쫄깃한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꼭 가봐야할 맛집'으로 떠올랐다. 4.5평 남짓한 1호점은 하루 평균 2500~3000명이 방문한다.

 스트릿츄러스는 소상우 대표가 7번 창업 실패 끝에 대박을 낸 브랜드다. 그는 외국계 제약사를 관두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을 하고 싶다"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한방차, 과일차, 홍차, 스페셜티 등을 거친 뒤 추로스로 인기를 끌자 전국 70여개 매장, 매출 120억원의 프랜차이즈 사장님이 됐다.

 그의 관심사는 '길거리 음식의 명품화'다. 300개 브랜드가 생겨난 추로스 시장에서 내세우는 강점이기도 하다.

 "직원 100명이 추로스에 미쳐있다"고 말하는 그는 추로스 맛을 '완성'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레시피는 5번이나 바뀌었다.

 그는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 스페인의 유명한 추로스 가게를 모두 다니며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다"며 "트렌드가 빨리 변화하는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츄(아이스크림+추로스), 핫덕 등 메뉴 개발과 고급화에도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올해 미국에서 경리단길 1호점과 비슷한 크기의 푸드트럭으로 도전을 이어간다.

 월마트 같은 미국 대형 유통업체도 입점을 제안했지만,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다. 푸드트럭을 직접 몰기 위해 운전면허도 땄다.

 그는 "추로스는 저렴하고 설탕 덩어리란 인식이 강한 미국에서 명품 추로스를 선보이겠다"며 "직접 푸드트럭을 몰며 겪은 이야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릿츄러스는 올해 대만에도 1호점을 내고 싱가포르, 영국, 일본 등 5개국에 진출하기 위한 업무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추로스의 원조 나라인 스페인 진출도 꿈꾸고 있다.

 그는 "경리단길에서 소문난 가게를 넘어서 가치 높은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먹는 사업을 기반으로 영화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진출해 건강하고 행복한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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