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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NHK가 왜곡했다' 블링큰 국무 부장관 한인사회에 유감 편지

등록 2016.03.11 09:37:52수정 2016.12.28 16: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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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위안부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미국의 한인단체들이 한일위안부합의를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파문을 일으킨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한인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진의를 왜곡한 일본기자의 실수라고 거듭 주장했다. 시민참여센터는 10일 블링큰 차관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하며 "당시 일본 NHK가 마치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처럼 잘못된 보도를 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2016.03.10. <사진=시민참여센터 제공>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위안부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미국의 한인단체들이 한일위안부합의를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파문을 일으킨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한인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진의를 왜곡한 일본기자의 실수라고 거듭 주장했다. 시민참여센터는 10일 블링큰 차관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하며 "당시 일본 NHK가 마치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처럼 잘못된 보도를 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2016.03.10. <사진=시민참여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시민참여센터 "일본, 블링큰 부장관 통해 위안부운동 압박 의도"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위안부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미국의 한인단체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파문을 일으킨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문제의 보도는 자신의 진의를 왜곡한 일본 기자의 실수라고 거듭 주장했다.

 시민참여센터는 10일 블링큰 부장관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하며 "일본 NHK가 마치 자신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처럼 잘못된 보도를 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시민참여센터가 지난달 블링큰 부장관의 발언이 미국 시민사회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인사회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NHK 보도가 사실이라면 부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므로 사퇴해야 한다고 항의 서한을 보낸데 따른 것이다.

 블링큰 부장관은 지난달에도 상원 외교위 벤 카딘 의원(민주당)이 질의한 NHK 보도 문제에 대해 같은 취지의 해명을 한 바 있다.

 블링큰은 이번 편지에서 "당시 회견에서 '미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심각한 인권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일 간의 합의가 피해자들의 치료와 화해를 위해 또한 미국의 중요한 맹방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기자가 이번 합의에 대해 일부 한인단체들이 반대하는 것에 대한 질문했을 때 나는 '우리는 미국을 포함,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이번 합의를 지지하고 아베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전과 용기, 리더십을 따라줄 것을 바라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들이 양국 정부가 이룬 합의의 정신을 따라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불행하게도 NHK는 내 말을 잘못 표현했다. 미국 정부가 시민단체들이 갖는 표현의 자유를 행사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 우리는 수정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을 강력히 지지한다. 귀 단체가 이처럼 어렵고 민감한 주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블링큰 부장관은 '한인시민단체가 위안부 합의를 따를 것을 요청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의도는 없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한 셈이다. 일본 기자의 질문이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는 한인시민단체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이었다는 점에서 국무부 부장관이 위안부 합의 지지를 강력히 희망한 것 자체가 시민단체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한 사실을 애써 외면한 것이다.

 시민참여센터는 "이번 편지를 통해 일본이 블링큰 부장관의 말을 빌어서 한인 사회단체들의 일본군 위안부 지지 활동을 저지하려는 분명한 의도가 밝혀진 셈"이라면서 "이러한 일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이 회복될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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