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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리' 압데슬람, 브뤼셀 테러에 '묵비권'…연관성 '속속'

등록 2016.03.26 14:47:21수정 2016.12.28 16: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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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중무장한 벨기에 군인들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 공모자 중 한 사람이 살라 압데슬람의 재판이 열릴 법원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2016.03.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파리 테러 후 도주했다 붙잡힌 살라 압데슬람이 브뤼셀 테러가 발생한 뒤부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벨기에 검찰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압데슬람이 초기에는 수사에 협조했지만 22일 브뤼셀 테러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굳게 닫았고 전했다.

 압데슬람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브뤼셀 동시다발 테러 나흘 전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4개월 만이었다.

 검거 과정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압데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수사관들은 파리 테러를 중심으로 압데슬람을 심문했다.

【브뤼셀=AP/뉴시스】25일 브뤼셀 시청 직원들이 테러 추모 현장에서 시민들이 남긴 공헌물 중 일부를 메모리얼에 보관하기 위해 고르고 있다. 브뤼셀은 이날 경계 수준은 한 단계 낮췄으나 용의자 수색은 계속했다. 2016. 3. 25. 

 수사관들은 22일 브뤼셀 테러 발생 직후 압데슬람에게 테러 연관성을 캐물었지만 압데슬람은 "어떠한 발언도 거부했다"고 벨기에 검찰은 전했다.

 쿤 헤인스 벨기에 법무장관 역시 앞서 의회 증언에서 압데슬람이 브뤼셀 테러 이후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틀 사이 벨기에(9명), 독일(2명), 프랑스(1명) 등 유럽 3개국에서 벨기에 테러 관련 용의자 12명이 체포됐다. 벨기에에서 체포된 일부는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브뤼셀=AP/뉴시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공항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헌화식을 진행한 뒤 공항 안전요원들을 격려했다. 2016.3.26.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공항에서 자폭한 나짐 라크라위의 DNA가 파리 테러 현장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브뤼셀과 파리 테러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브뤼셀을 방문했다. 그는 테러가 발생한 브뤼셀공항에서 헌화식을 진행한 뒤 공항 안전요원들을 격려했다.

 케리 장관은 필립 벨기에 국왕 등과 만나 벨기에의 서방 동맹국들은 IS 격퇴를 위해 계속 싸움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뤼셀=AP/뉴시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공항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헌화식을 진행한 뒤 공항 안전요원들을 격려했다. 2016.3.26.

 이번 테러로 31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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