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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주에 필로폰 30g 용해' 밀반입 시도 2명 구속

등록 2016.05.02 10:01:47수정 2016.12.28 16: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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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필로폰 30g을 양주에 녹여 밀반입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장실에서 박영빈 강력부장검사가 밀반입 경위와 필로폰이 녹아있는 양주병을 공개하고 있다. 2016.05.0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필로폰 30g을 양주에 녹여 밀반입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장실에서 박영빈 강력부장검사가 밀반입 경위와 필로폰이 녹아있는 양주병을 공개하고 있다. 2016.05.02.  [email protected]

1000명 동시 투약분…검찰 "이례적 수법"  광주지검 올해 마약사범 14명 구소기소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양주에 필로폰(Philopon)을 녹여 국내로 반입하려던 50대와 60대가 검찰의 수사망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밀수하려던 양주병(1ℓ)에는 1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용해돼 있었다. 이는 입국 과정에 이뤄지는 각종 검사 과정을 피해가려는 이례적 수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50)와 B(6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월21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A씨에게 필로폰 30g이 녹아 있는 양주병(1ℓ)을 건네주며 입국 할 때 가지고 가달라는 부탁을, 이에 A씨는 같은 달 23일 해당 양주병을 수화물로 위장해 중국에서 김해국제공항으로 가져 온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가 반입하려던 필로폰의 양을 1회 투약분(0.03g)으로 환산할 경우 1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양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양주를 직접 음용하는 방법 또는 기화(증발) 기술을 통해 액체상태의 필로폰을 다시 고체화, 이를 유통시키려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또 액화 상태의 필로폰 밀수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판단,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혐의 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최근 국내 마약 제조는 사실상 근절된 상태인 반면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의 마약 밀반입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례적 수법의 마약 밀수까지도 철저히 단속해 마약 청정국으로서의 지위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지검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총 14명의 마약사범을 구속기소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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