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필리핀에 중고 훈련기 대여계약 이달내 체결
1일 일본 NHK 방송 등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2일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을 갖고 이번 계약건에 관련해 기본적인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당초 지난달 하순 필리핀을 방문해 이런 방안에 합의할 계획이었으나 구마모토(熊本) 강진으로 인해 방문 일정이 취소되면서 합의도 미뤄졌다.
지난 3월9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공군 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해 남중국해 순찰 능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일본에서 훈련기 TC-90 5대를 임대할 계획이라고 최초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유료로 훈련기를 대여해 주지만 최소한의 대여가를 받을 방침이다.
일본이 필리핀군에 자위대 훈련기를 대여해주기로 확정되면 중국 정부가 이를 거세게 비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아키노 대통령이 관련 계획을 언급한 이후 즉각 "이는 남중국해의 안전과 자주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단호히 반대하며 경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계약건이 성사된다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의 긴장 정세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TC-90의 작전 반경은 필리핀 해군의 경계·감시용 항공기의 두 배 이상이고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다. 다만 이 훈련기에는 레이더 등 장비가 거의 탑재되지 않았고 조종사가 눈으로 직접 감시를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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