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첫날, 백화점 매출도 17% 넘게 올라

등록 2016.05.19 11:07:30수정 2016.12.28 17:04: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세계백화점 전경

신세계百 본점, 외국인 관광객 방문 증대에 따른 '시너지' 기대 "1분기 면세점 공사 탓 매출 8% 줄었지만 하반기엔 본격 개선될 듯" 증권가 "신세계면세점, 매출 목표치 밑돌순 있지만 업계 경쟁선 우위"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문을 열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면세점 실적은 신세계그룹 내 별도 법인 신세계DF에 따로 잡히지만 백화점 부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방문 증대에 따른 시너지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면세점 오픈일인 전날 백화점 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5월 셋째 주 수요일)대비 17.9% 올랐다. 본점 포함 전체 백화점 매출이 6.1% 오른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유통업계 분석 결과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에 매출 819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9%와 1.2%씩 줄었다.

 이는 기존점들이 2.6%의 양호한 매출 성장률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공사에 따른 본점 매출 하락이 주요인이다.  공사 전 최근 몇 년 연간 7000억원 중반 이상을 기록하며 강남점, 부산점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던 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기존점 매출은 양호했다. 강남점은 리뉴얼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7% 수준의 성장률 기록했으며, 8월까지 순차적으로 매장들이 잇따라 리뉴얼 오픈하는 하반기에는 20%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리뉴얼 이후 매출 성장률이 23%를 기록했고, 모객수는 44%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산 랜드마크로 부상 중이다. 이 같은 강세를 통해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 실적 매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본점이 2월부터 새단장을 위한 공사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 감소했다"며 "공사가 마무리 돼 본점이 리뉴얼 오픈했고 면세점도 개점한 만큼 매출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의 순항 여부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출 및 그룹 매출 증대와 직결되는 가운데, 면세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출점 첫해 매출 목표를 1조5000억으로 잡았다"며 "하지만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뀐 만큼 목표 매출도 수정할 계획"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동근 미래에셋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면세점업 신규 개시 업체 3곳, 내년 시내 면세점업 신규 개시 4곳 등 경쟁자 급증에 따라 모객을 위한 비용 집행과 브랜드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 신규 매출은 2016년 연간 별도 백화점 총매출의 약 10%로 예상되는 432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신규 면세점들과의 경쟁에서는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규 면세점 중에서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면세점 산업의 경쟁이 과거 대비 매우 심해졌지만 결국 입지와 상품 기획(MD) 능력으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은 주요 관광 상권인 명동과 남대문 사이에 위치함에 따라 패키지 여행객과 자유 여행객 모두에게 여행 일정상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상품 및 매장 구성이 기존 면세점과 비교해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며 명품 라인업이 추가되면 오히려 기존 면세점 대비 소비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