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도 무용지물'…고가 자전거 50여대 훔친 50대男
【서울=뉴시스】피의자 최모(56)씨가 지하철역 보관대에 세워진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 2015.05.27. (사진= 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서울 성동경찰서는 27일 최모(56)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3월23일부터 5월15일까지 서울 성동구 일대 지하철역 보관대에 세워진 자전거 13대(시가 500만원)를 훔친 뒤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비교적 비싸 보이는 자전거만 골라 절도 행각을 했다. 그는 길이 20㎝·두께 3㎝의 쇠막대기로 서너번 내리치는 수법으로 자전거의 잠금 장치를 부순 뒤 훔쳐 타고 달아났다.
최씨가 훔친 자전거는 평균 30여만원, 최고 100만원 가량의 신형 제품이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장물업자들에게 대당 3만~10만원에 팔았다. 전과 6범인 최씨는 지난해 7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절도죄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 출소 후 50여차례 자전거를 훔친 뒤 생활비와 유흥비로 모두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를 추궁 중이다.
한편 경찰은 최씨로부터 훔친 자전거를 사들인 박모(58)씨 등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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