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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구급차서 119대원 도움으로 아기 태어나 화제

등록 2016.05.25 14:55:36수정 2016.12.28 17: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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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 이도동 모 아파트 앞 구급차 안에서 임신부가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오후 당시 분만을 도운 구급대원 전희숙(사진 왼쪽부터)씨, 산모 양선민씨, 구급대원 김태남씨, 남편 조영건씨가 아이들을 안고 찍은 사진이다. 양씨 부부는 아들 셋을 두고 어제 태어난 아들은 현재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다.2016.05.25.(사진 = 제주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 이도동 모 아파트 앞 구급차 안에서 임신부가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오후 당시 분만을 도운 구급대원 전희숙(사진 왼쪽부터)씨, 산모 양선민씨, 구급대원 김태남씨, 남편 조영건씨가 아이들을 안고 찍은 사진이다. 양씨 부부는 아들 셋을 두고 어제 태어난 아들은 현재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다.2016.05.25.(사진 = 제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24일 오전 8시10분께 제주시 이도동 모 아파트 앞에 세워진 구급차에서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이의 엄마는 이미 세 아들을 둔 양선민(27)씨. 그리고 분만을 도운 건 역시 세 아이의 엄마인 구급대원 전희숙(45·여·소방장)씨다.

  20대 임신부가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해 화제다.

  25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50분께 119에 "아내가 산통을 호소한다"는 조영건(34)씨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에 도착한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전희숙·김태남(47·소방장) 구급대원은 양씨를 들것에 싣고 엘리베이터에 탈 수없어 6층에서 1층까지 걸어서 내려왔다.

 겨우겨우 10여분만에 아파트에서 내려 구급차에 도착했지만 병원으로 이송하기는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

 구급차 안에서 분만해야겠다고 판단한 전 대원과 김 대원은 차를 세웠다. 구급대원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분만훈련을 받는다.

 2005년에도 구급차에서 아이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전희숙 대원은 침착하게 양씨를 안정시키고 출산을 유도했다.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울음을 터트린 순간 양씨와 구급대원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대원들은 아이의 호흡과 체온을 유지하며 병원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넘겼다.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처와 판단 덕분에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원은 "구급대원을 하다 보면 때로는 사건·사고 현장을 보면서 힘들고 슬픈 순간도 많은 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함께해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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