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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1홈런 3타점' 박건우 "9명 중 내가 제일 못한다"

등록 2016.05.25 22:38:22수정 2016.12.28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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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의 5회말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좌익수 뒤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면서 기뻐하고 있다. 2016.05.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톱타자 박건우(26)가 펄펄 날았다.

 박건우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날 두산은 9타점을 합작한 박건우와 허경민, 김재호의 활약을 앞세워 kt에 13-10으로 승리했다.

 박건우는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는 데 기여했고, 5회 공격에서는 kt 두 번째 투수 박세진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시즌 4호)를 그려냈다. 4월에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한 박건우는 5월에만 홈런을 4개나 쏘아올렸다. 시즌 타율도 0.319로 끌어올렸다.

 톱타자 자리에 적응한 모양새다. 박건우는 4월 한달간 난조를 보인 허경민을 대신해 1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기본적으로 배트 컨트롤이 좋고, 투지가 좋다. 매 타석에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1번타자 박건우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건우는 "팀이 승리한 것이 가장 기쁘다. 요즘은 개인보다 팀이 잘 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 내가 해결해야지 하는 생각보다 형들을 믿고 뛰고 있다"며 "라인업 9명 중 내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주전이나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 열심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건우는 황당한 경험도 했다.

 3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후 최주환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 때 2루를 돌아 3루로 뛰었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것이다. 뒤늦게 1루로 귀루했지만 이미 아웃이 선언된 후였다.

 이에 대해 박건우는 "점수차가 많이 났지만 해서는 안 되는 실수를 했다. 그래도 홈런을 쳐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함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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