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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형님들이 지키지 못한 막내 박주현의 승리

등록 2016.05.26 22:39:32수정 2016.12.28 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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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문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넥센 선발로 나선 박주현이 역투하고 있다. 2016.05.20.  go2@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신인 박주현(20)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형님들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박주현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92개의 공을 던진 박주현은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시속 140㎞ 중반대 힘있는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고졸 2년차로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만 뛴 박주현은 올 시즌 1군 진입과 동시에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한현희와 조상우, 앤디 밴 헤켄, 손승락이 이탈해 마운드의 새 판을 짜야했던 염경엽 감독은 그의 배짱을 높이 사 선발 한 자리를 맡겼다.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박주현은 선발의 한 축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현은 '히트상품'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형님'들이 박주현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불펜진이 줄줄이 실점을 하면서 넥센은 경기 후반 역전당하고 말았다.

 박주현은 6회 2사 후 김태균을 상대하다 타구에 오른 윗 팔뚝을 맞았다. 넥센은 급히 마운드를 이보근(30)으로 교체했다.

 급히 올라온 탓인지 이보근은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의 위기를 만들더니 양성우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 한화에 추격의 빌미를 줬다.

 이보근이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마정길(37)은 7회 볼넷 2개를 내주면서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마정길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상수(28)는 로사리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2사 1,2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8회 김상수는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2루를 만들더니 정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넥센은 김상수가 2사 만루까지 몰리자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일찌감치 투입했다. 김세현은 송광민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코스가 애매했다. 1루수 채태인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넥센은 4-5로 역전당했고, 박주현의 승리도 날아갔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폭투를 던져 3루주자 이용규의 득점을 허용한 김세현은 김태균에게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한화에 7-4 리드를 안겨주고 말았다.

 올 시즌 김상수와 김세현 모두 박주현에게 든든한 형들이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 전가지 18경기에서 26이닝을 소화하며 8홀드(1패) 평균자책점 2.42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김세현은 세이브 부문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흔들리면서 박주현의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완성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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