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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선수들기' 2주 연기…기술적 보완 후 재추진

등록 2016.05.27 18:23:18수정 2016.12.28 17: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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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세월호 인양을 위해 선수를 약 5도(10m) 들어올리는 '선수들기' 작업이 약 2주 연기됐다.

 해양수산부는 28일부터 약 4일간 선수들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준비작업 과정 중 기술적 보완사항이 발생해 다음달 11일께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부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체 외벽에 설치한 고무폰툰에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폰툰이 불규칙한 모양으로 부풀어올라 고박장치(6개의 고정로프)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더 완전한 시스템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판단에 따라 선수들기 작업을 다음 소조기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소조기는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가장 작은 시기로 15일 간격으로 나타난다. 소조기에는 유속이 느려져 선체 인양작업에 적합하다.

 해수부는 안정적인 고박(단단히 고정시킴)을 위해 고무폰툰 7개 모두를 로프형에서 원통망형 고박장치로 교체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번 인양을 위해 리프팅 빔(Lifting Beam)을 배 밑에 넣고 와이어를 걸어 인양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세월호를 절단 없이 통째로 들어올리기 위해 선체에 직접 와이어를 걸어 배를 인양하는 통상적인 방식을 적용하지 않았다. 리프팅 빔을 밀어넣기 위해서는 선수들기 작업이 필요하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선수들기 준비를 위해 지난달부터 선수에 5개의 인양 와이어를 설치하고, 에어백과 폰툰을 설치해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수들기는 세월호의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로 이번 결정에 따라 추진 일정이 다소 지연될 예정이지만 안전한 인양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일정의 순연이 불가피하지만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해 지연일수를 최대한 단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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