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 외출·음주 일시적 제한
【도쿄=AP/뉴시스】최근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이 최근 현지에서 발생한 미군 관계자의 일본인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 28일 현지 주둔 군인 전체를 상대로 야간 외출 및 음주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28일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최고 책임자인 로런스 니콜슨 해병대 제3원정군 사령관(중장)은 기지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달 24일까지 오키나와 주둔 3만명의 군인과 군무원 은 외출과 기지 밖 음주 등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제한명령은 전날인 27일자로 발령됐다. 기자회견 중인 니콜슨 사령관. 2016.05.28
28일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최고 책임자인 로런스 니콜슨 해병대 제3원정군 사령관(중장)은 기지 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달 24일까지 오키나와 주둔 3만명의 군인과 군무원은 외출과 기지 밖 음주 등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제한명령은 전날인 27일자로 발령됐다.
이밖에 해당 기간내 부대 밖에서의 주류 구매와 파티 등도 금지되고 술집과 클럽 출입도 할 수 없게 되며 예정됐던 콘서트와 축제도 연기된다.
니콜슨 사령관은 "현지 주민들이 애도하는 기간 중 우리가 축제를 열어서 되겠느냐"면서 "오키나와 주둔 미군은 이 지역사회의 일부로 슬픔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키나와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달 19일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에서 용역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던 미 해병대 출신의 용의자 케네스 신자토(32)를 체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키나와와 도쿄 등지에서 규탄 시위가 벌어지는 등 주일 미군에 대한 일본의 비판 여론이 들끊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사건과 관련, "일본 총리로서 미군 측에 단호히 항의했고 일본 국민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진심의 애도를 표하고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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