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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9대 조선사 부채규모 100조원 넘어

등록 2016.05.29 10:40:01수정 2016.12.28 17: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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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정부는 대우조선의 구조조정과 관련, 당초 계획했던 규모보다 많은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힌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에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있다.  정부에 따르면 대우조선 인력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1만 2819명으로 709명이 감축됐다. 이를 올해 말까지 780명 감소한 수준인 1만 2748명으로 낮추고 분기별 평가를 진행해 예정원가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연간 3000억 원 넘는 수익성 개선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현재 부진한 1630억 원 규모의 서울본사, 2008억 원 상당의 마곡부지 등 부동산 자산 매각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16.04.26.  photothink@newsis.com

부채규모·비율 매년 급증세 대우조선 지난해 부채 19조 육박에 증가폭도 최대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현대중공업 등 국내 9개 조선사의 부채규모가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연 매출 1조원 이상인 조선사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총액은 역대 최대치인 102조624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외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SPP조선이 해당된다.

 9개 업체의 부채총액은 지난 2012년 89조1030억원에서 2013년 97조9371억원, 2014년 101조5388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업체로는 대우조선의 부채 규모와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 회사의 부채총액은 2011년 말 12조1577억원에서 지난해 18조6193억원으로 6조4617억원(53.1%)이 불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같은 기간 4조331억원(49.7%)이 늘었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3조496억원(11.1%), 3조2252억원(73%)씩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의 부채도 같은 기간 1조2659억원(10.8%) 늘어났다.

 올 1분기 들어서도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9개 조선사의 총부채가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의 평균 부채비율도 2013년 290.3%, 2014년 360.4%, 471.5%로 매년 급증세에 있다. 회사별로는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이 2011년 270%에서 지난해 4265.8%로 4년 새 16배 불어났다.

 다음으로는 현대미포조선(425.3%), 현대삼호중공업(372.7%), 한진중공업(332.2%), 삼성중공업(305.6%), 현대중공업(220.9%) 순이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을 비롯한 성동조선, SPP 등은 자본 잠식에 빠져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정부와 업계,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치는 바람에 조선업계 부실이 한층 심화하며 국가 전체적으로 감내해야 할 출혈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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