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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필리핀 한인 선교사 살해범 검거

등록 2016.05.30 12:04:26수정 2016.12.28 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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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필리핀 한인 선교사 살해범

한국·필리핀 경찰 공조수사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필리핀 거주 한국인 선교사를 살해한 현지인이 한국 경찰과 필리핀 경찰의 공조 수사 끝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필리핀 경찰이 지난 20일 마닐라 북부 타이타이에서 한국인 선교사 심모(57)씨를 살해한 필리핀인 E(25)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E씨는 사건 당일 오전 4시30분께 운동을 마치고 교회 사택으로 돌아온 심씨를 살해하고 노트북 가방과 이동식저장장치, 열쇠꾸러미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E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심씨 집에서 잠을 자다가 심씨가 손전등을 비추고 소리를 지르자 몸싸움을 벌이던 중 둔기를 이용해 심씨를 살해했다.

 E씨는 심씨 집에서 250m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조사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E씨가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필리핀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위해 현장감식 전문가, 프로파일러, CCTV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필리핀에 파견한 바 있다.

 이들은 일주일 간 필리핀 현지 경찰과 함께 수사를 벌였다. 용의자 특정을 위한 현장 주변 CCTV 전수 조사를 통해 관련 영상 3건을 확보·분석했으며 현장 감식에도 참여, E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티셔츠를 발견했다.

 CCTV 화질을 보정하고 분석한 끝에 현장 감식에서 발견된 티셔츠가 E씨의 것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해당 티셔츠는 피와 땀 등 유전자 감식을 위해 필리핀 경찰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전문가 파견 등 지원으로 올해 발생한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 3건 중 2건의 용의자 검거에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필리핀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교민 사회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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