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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의 북 집단탈출 용인은 지도부에 대한 불만 표출" 美 전문가

등록 2016.05.31 07:09:32수정 2016.12.28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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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북한에서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국내 모처의 숙소로 향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해외식당서 근무하던 남성 1명과 여성 13명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2016.04.08.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북한에서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국내 모처의 숙소로 향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해외식당서 근무하던 남성 1명과 여성 13명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2016.04.08.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잇단 집단 탈출은 중국 정부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북한 지도부에 대한 불만 표출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퍼드대 아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VO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잇달아 발생한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에 대해 "중국이 보인 태도와 행동은 유엔의 대북제재를 좀 더 철저하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이자 "북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브 부소장은 북한 엘리트 혹은 준엘리트 계층 젊은이들의 집단탈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 북한 엘리트 층의 기강 해이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북한 엘리트 층은 해외 방문이나 해외 근무, 혹은 정보통신 혁명으로 외부세계 정보가 북한으로 흘러들면서 점점 외부세계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이번 집단탈북이 일어나도록 조용히 협조하거나 최소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같다"며 "중국 측의 이런 의사가 공식 확인된다면 이는 상당한 사태발전인데 실제 중국의 태도가 실제 그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중국의 좌절감, 나아가 북한에 올바른 행동을 하라는 중국의 압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스트로브 부소장은 앞으로 더 많은 집단 탈출 경향이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북한 정부는 자국 국민을 잘 통제해온 오랜 경험을 갖고 있고, 해외파견 주민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더이상의 탈북을 막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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