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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朴대통령 "한·케냐 기업인 협력시 신시장·성장동력 창출"

등록 2016.06.01 04:50:10수정 2016.12.28 1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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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케냐)=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호탤에서 열린 한국-케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6.06.01.  amin2@newsis.com

【나이로비(케냐)=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호탤에서 열린 한국-케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6.06.01.  [email protected]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에 케냐 주요인사 총출동  케냐타 대통령 "한국 기업 반드시 수익 창출토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나이로비=뉴시스】김형섭 기자 = 아프리카 3개국 순방차 케냐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양국 기업인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신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된 '한·케냐 비즈니스포럼'에서 "여럿이 힘을 합치면 일이 쉬어진다는 의미로 '한 손으로는 소를 못 잡는다'라는 케냐 격언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케냐와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은 식민통치를 이겨내기 위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독립을 쟁취한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헌신적인 지도자와 근면한 국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노력한 경험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케냐는 광대한 자연을 바탕으로 농업과 관광업이 발달했고 한국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에 강점이 있고 실제 양국간 교역도 석유화학, 커피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는 기존의 협력 분야를 넘어서 ICT, 인프라, 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면서 양국이 나아가야 할 몇 가지 경제협력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비교우위에 바탕한 산업협력 강화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 ▲전자정부,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협력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케냐는 섬유 등 경공업 분야에 비교 우위가 있고 한국은 첨단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렇듯 양국은 대외 무역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서로 비교우위 산업분야가 다른 만큼 산업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케냐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케냐의 풍부한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될 한국형 산업단지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양국 산업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로비(케냐)=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오른쪽)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케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자리하고 있다.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2016.06.01.  amin2@newsis.com

【나이로비(케냐)=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오른쪽)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케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자리하고 있다.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2016.06.01.  [email protected]

 또 "한국은 이미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한국형 원자로를 개발해 수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 기업이 건설 중인 UAE 원전 프로젝트는 세계 수준의 안전성, 경제성과 함께 적기 시공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국의 우수한 원전 운영과 시공능력이 케냐가 계획 중인 원전 프로젝트에도 활용돼 케냐의 전력생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당초 예정과 달리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을 포함해 부통령, 외교장관, 산업통상장관 등 케냐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모두 한국과의 경제협력과 관련한 발언기회를 가졌다. 이는 그동안 있었던 30여회의 비즈니스 포럼에서 볼 수 없었던 한국과의 협력 열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케냐인들이 LG TV, 삼성 핸드폰, 현대 자동차를 쓰듯이 한국 소비자들도 케냐산 커피, 차, 꽃이 세계 최고인 점을 감안해 소비해 주길 희망한다"며 "케냐인들은 한국기업이 건설한 지열발전소에서 나온 전기를 쓰고, 이 전기 때문에 한국 기업은 케냐에 냉장고를 팔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케냐에 투자할 경우 향후 6억5000만명의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TFTA) 시장 진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이 케냐에 투자시 반드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케냐의 석유 개발시 송유관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아미나 압달라 모하메드 외교장관은 "밖에서는 한국 핸드폰을 사용하고 집에 들어가서는 LG TV를 시청하며 한국 기업이 건설한 지열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쓰면서 한국을 매일 느끼고 있다"면서 "언젠가 한국인들도 케냐산 커피와 차 등을 많이 애용하면서 케냐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 약 300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비즈니스포럼 참석은 동아프리카 경제공동체의 중심 국가이자 우리의 동아프리카 최대 교역국인 케냐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교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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