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S, 링크드인 인수로 '클라우드+네트워크'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MS는 이날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빌 게이츠가 창업한 이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사례다. 아울러 퍼스널컴퓨터에 쏠린 사업의 무게중심을 클라우드 컴퓨팅 등 온라인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MS의 전략을 보여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MS)는 “이번 인수는 전문적인 클라우드와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링크드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화학적 결합을 꾀하고 있다는 뜻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피스 등 MS의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MS가 인수하는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소재의 링크드인은 가입 회원이 4억3000만 명에 달한다. 사용 회원들은 사이트와 앱에 자신의 이력을 올려 일자리를 검색할 수 있다. 전문가들과 상담할 수도 있다.
MS는 그동안 대형 인수·합병을 주도해 왔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노키아 휴대폰 부문을 94억 달러(약 11조224억원) 에 인수했고, 또 2012년 인터넷 광고 대행사인 어퀀티브를 6억 달러(약 7035억원)에 사들였으나 이들 분야에 안착하는 데 실패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에 밀려 영향력이 퇴조하는 이 소프트웨어 공룡기업이 링크드인을 발판으로 인터넷에 착근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수 작업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링크드인은 독립적인 브랜드로 사업을 계속 해나가고,. 이 회사의 제프 바이너 최고경영자(CEO)도 유임한다.
NYT는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으로 옮겨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회사의 온라인 자산은 이력서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사실상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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