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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네시아, 나포한 불법조업 중국 어선 등 30척 내달 폭파

등록 2016.06.14 15:05:49수정 2016.12.28 17: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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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해상=AP/뉴시스】중국 외교부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난사군도) 인근에서 진행 중인 인공섬 건설이 조만간 끝난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신임 루캉(陸慷) 대변인은 16일 '난사군도에서 진행 중인 인공섬 건설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관련 기관에 확인해 본 결과에 따르면 기존 작업 계획에 따라 난사군도 일부 주둔 도서에서 진행 중인 매립 작업은 가까운 시일 내 완공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미스치프 환초(Mischief Reef·중국명 메이지자오 美濟礁)의 항공사진. 2015.06.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 정부는 영내 해역에서 불법 조업으로 나포한 중국 어선 등 30척을 폭파할 계획이라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시 푸자스투티 해양어업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해역에 무단으로 들어와 조업한 외국 어선 30척을 내달 폭파해 침몰시키라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시 장관은 취임 이래 인도네시아에서 불법으로 어로작업을 펼치다가 적발당한 외국 어선 176척을 폭파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4년 집권 후 인도네시아 수역에 허가 없이 들어와 조업하는 외국 어선이 해군과 해경에 적발당하면 바로 몰수해 폭파 처분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아울러 해군과 해경에 인도네시아 영해를 침범하는 외국 선박 10~20척을 일벌백계 차원으로 격침하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서울=뉴시스】미국 군함의 중국 인공섬 인근 해상 진입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놓고 본격적인 대결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강경파로 알려진 군 출신 군사평론가가 이번 기회에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홍콩 펑황 TV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少将) 출신 군사평론가 뤄위안(羅援)은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군사화시켰고, 우리는 자제를 유지했던 입장을 바꿀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계기로 남중국해 영해기선(영해의 폭을 정하는 기선)을 확인하고, 남중국해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며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등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이 근거로 주장하는 남해구단선. (사진출처: 바이두) 2015.10.28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중국 어선을 비롯한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도네시이가 입는 손실이 연간 200억 달러(약 23조4600억원)에 이른다며 주변국의 반발에도 영해 침범 외국 어선을 엄단하는 '충격조치'를 지시했다.

 그간 폭파된 외국 선박은 주로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어선이지만 최근 들어선 남중국해 남단의 인도네시아 해역에 진출이 빈번한 중국 어선도 점차 늘면서 양국 간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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