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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8번타자 효과?' SK 이재원이 확 달라졌다

등록 2016.06.24 21:48:46수정 2016.12.28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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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장세영 기자=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 무사 1루에서 SK 이재원이 두산 허준혁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6.06.24. photothink@newsis.com

【인천=뉴시스】 장세영 기자=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 무사 1루에서  SK 이재원이 두산 허준혁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6.06.24.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최근 SK 와이번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를 꼽으라면 단연 포수 이재원(28)이다. 똑같이 포수로 수비를 소화하면서도 5월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5, 6번 타자로 나서던 이재원은 4월 한 달간 타율 0.318(88타수 2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점이 적기는 했지만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재원은 5월에 잔부상이 겹치면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5월 한 달 동안 19경기에서 타율 0.164(61타수 10안타)에 그쳤다.

 3번타자 최정이 함께 부진하고 4월에 매서운 타격을 자랑했던 정의윤도 주춤하면서 SK는 한동안 부진의 늪에서 헤매야했다.

 점차 감이 살아났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탓에 이재원은 마음고생을 해야했다.

 하지만 이재원은 6월 들어서는 5월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5월의 부진이 6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이재원은 클린업 트리오가 아닌 8번타자로 밀려났지만 되려 8번 자리에서 부활했다.

 이재원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6월에 나선 21경기에서 타율 0.343(67타수 23안타) 8홈런 2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8번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지난 14일 이후부터는 한층 뜨겁다.

 이재원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24일 문학 두산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95(38타수 15안타)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문학 LG전부터 24일 문학 두산전까지는 프로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2일 문학 LG전 마지막 타석인 8회말 무사 1,2루에서 좌중월 3점포를 쏘아올린 이재원은 23일 문학 LG전에서 2회말과 3회 각각 3점포와 만루포를 작렬해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SK의 김용희(61) 감독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살아난 이재원을 향해 "8번타자로 뛰니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이재원은 이날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재원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상대 선발 허준혁의 2구째 시속 134㎞짜리 직구를 통타, 우월 투런포(시즌 11호)를 작렬했다. 승부의 추를 SK 쪽으로 확 기울게 하는 대포였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원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이명기의 중전 적시 3루타 때 홈을 밟아 SK에 5-0 리드를 선사했다.

 이재원이 8번타자로 나서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른 덕에 SK 하위타선은 '쉬어갈만한 곳'이 아니게 됐다.

 이재원도 "내가 봐도 타선이 강해졌다. 상대도 하위타선에 (최)정이 형과 내가 있으면 상대가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이날 경기 후 "무사 1루 상황이라 병살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서 휘두른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감이 좋아지고 있어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8번 타자로 나선 뒤에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에 대해 "특별하게 다른 것은 없다"면서도 이재원은 "확실히 뒤에서 치면 편한 것은 사실이다. 타석이 덜 돌아오니 편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에 이어 이재원이 홈런으로 중요한 점수를 뽑아줘 경기를 승리로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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