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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다의 늑대' 범고래 무리 다도해국립공원서 포착

등록 2016.06.26 12:00:00수정 2016.12.28 17: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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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여서도 일대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해양생태계 조사를 하던 중 범고래 6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여서도 일대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해양생태계 조사를 하던 중 범고래 6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국립공원관리공단, 여서도서 6마리 영상 촬영   떼지어 바다거북·물범 등 사냥…"국내선 처음"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늑대처럼 무리를 지어 바다거북, 물범 등을 사냥해 '바다의 늑대'로 불리는 범고래 무리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여서도 일대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해양생태계 조사를 하던 중 범고래 6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촬영된 영상에는 길이 5m로 추정되는 범고래 6마리가 시속 약 30㎞로 북서(완도 내륙)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울산, 독도 등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적이 있지만 동영상으로 촬영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범고래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 중 가장 크며 캐나다, 알래스카, 노르웨이 등 극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이따금 열대지방에서도 발견돼 고래류 중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고래는 등이 까맣고, 가슴 측면과 눈 주위에 흰 무늬가 있다. 등지느러미가 2m까지 자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대 50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범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보호대상종이다. IUCN의 적색목록은 어떤 생물종이 3세대 안에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될 때부터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범고래는 영화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동물이다. 1993년 개봉된 영화 '프리윌리(Free Willy)'는 해양공원에 붙잡힌 범고래 '윌리'를 구해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내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범고래는 해양오염, 먹이 감소, 어선 충돌사고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범고래는 국내에서 매우 보기 힘들다"면서 "이번 범고래 무리 발견을 계기로 범고래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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