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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합]파나마운하, 확장공사 완공 개통

등록 2016.06.26 16:12:24수정 2016.12.28 17: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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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AP/뉴시스】몰타 선적의 화물선 바로크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확장 공사를 마친 파나마 운하에서 시험 운항을 하고 있다. 파나마는 26일 확장된 운하를 공식 개통했다.2016.6.26

【파나마시티=AP/뉴시스】몰타 선적의 화물선 바로크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확장 공사를 마친 파나마 운하에서 시험 운항을 하고 있다. 파나마는 26일 확장된 운하를 공식 개통했다.2016.6.26

해운 경기 침체 속 선박 운항 2배 증가 가능

【파나마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파나마가 세계 해운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52억5000만 달러(약 6조1583억원)를 투입해 선박 수용 능력을 두 배로 늘린 파나마 운하가 26일(현지시간) 마침내 개통했다.

 이날 길이 300m, 폭 48.2m의 중국 선적 컨테이너선이 개통 후 처음으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했다. 확장 공사 전에는 이 같은 규모의 선박이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었다.

 파나마 운하의 확장 개통은 노동자들의 파업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보다 2년 가까이 지연됐다.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는 파나마운하당국(PCA)의 오스카 바잔 부사장은 "파나마 운하 확장은 지역 해상 운송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운하 확장으로 운항 거리를 단축할 수 있게 돼 (운하를 이용하는)많은 선박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확장 개통 기념식에는 8명의 외국 정상들을 포함해 약 3만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과 파나마 운하의 제2 이용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세계 해운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은 파나마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와 미 동부 지역 항구 간 해상 물동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 동부 항구들 중 확장된 파나마 운하를 새로 이용할 대형 화물선들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항구들이 많지 않다. 미 동부 항구들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이용해 아시아로 향하는 해운 화물 운송량은 2015년 10.2% 감소했으며 여기에 수에즈 운하 당국은 이용 선박 유지를 위해 대형 선박들의 통과료를 65%나 인하했다.

 전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7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의 해운회사 마에르스크의 안토니오 도밍게스 전무는 "운하가 바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파나마 운하가 확장됐다고 수요와 공급까지 파나마 운하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나마는 1999년 미국으로부터 운하 관리권을 이양받은 후 연간 100억 달러의 수입을 파나마 운하로부터 걷어들여왔다. 이는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달하는 규모이다. 하루 35∼40척의 선박들이 그동안 파나마 운하를 통과했으며 파나마 운하가 전세계 해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정도였다.

 파나마는 운하 개통 100주년이 되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약 10년 전부터 확장 공사에 착수했었다. 확장 공사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규모는 종전에 비해 약 3배에 달하게 됐다.

 한편 공사 지연으로 인해 확장 공사를 맡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합작회사는 30억 달러가 넘는 추가 공사 비용을 둘러싸고 파나마 당국과 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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