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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렉시트 쇼크] 헤지펀드 '금 사재기'로 또 대박… "올해 7% 더 뛴다"

등록 2016.06.27 16:46:11수정 2016.12.28 17: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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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영국이 24일(한국시간) 오후 43년만에 EU에서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해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 등 금을 공개하고 있다. 2016.06.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영국이 24일(한국시간) 오후 43년만에 EU에서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해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 등 금을 공개하고 있다. 2016.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난리 통에는 금만큼 안전한 자산이 없다는 금언이 또 다시 입증됐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는 세계시장에는 재앙으로 작용했지만, '금 사재기'를 했던 헤지펀드들에게는  대박이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금값은 최근 2년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헤지펀드들은 일찌감치 브렉시트와 그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예견하고는 대규모로 금을 사들였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금값은 폭등일로를 걷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142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이드리언 데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이드리언 데이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펀더멘탈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갈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금시장에는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인 15~21일 금 선물 매수 계약 건수가 25만6,8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1년 8월 25만 3653건이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셰어에는 올 들어 108억 달러(약 12조 7600억원)가 유입됐다. 이 같은 규모는 2013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24일 금 가격은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7% 상승한 온스 당 1322.40달러로 마감됐다.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7.19포인트(2.39%) 오른 1만 5309.21으로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급락했지만,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은행에 유동성 확보 등을 주문하는 등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서자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사진은 이날 도쿄의 한 증권사의 전광판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2016.06.27.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7.19포인트(2.39%) 오른 1만 5309.21으로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급락했지만,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은행에 유동성 확보 등을 주문하는 등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서자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사진은 이날 도쿄의 한 증권사의 전광판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2016.06.27.

  블룸버그통신은 뉴욕과 런던 금시장의 전문가 12명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올해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142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3년 8월 이래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도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리인상은 커녕 오히려 금리인하를 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하고 있다.

 텍사스 주 산 앤토니오 소재의 투자회사인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랭크 홈즈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저성장과 마이너스 금리 등이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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