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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주시내버스 노사 30일 재논의…'임금 인상 최대 쟁점'

등록 2016.06.29 23:15:50수정 2016.12.28 1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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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임금 6.9% 인상 vs 사측 2.6% 제시
 노조 "협상 결렬시 파업 찬반투표 강행"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3차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교섭을 중단하고 30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29일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버스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여동안 광주 동구 사측 사무실에서 임금인상 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을 하지 못한 채 중단했다.

 교섭은 3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재개하기로 했으며 노조는 최종 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곧바로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당초 제시한 현행 임금 7.5% 인상에서 한발 물러나 6.9%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2.5% 인상에서 0.1% 오른 2.6% 인상안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사측의 인상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상을 중단하고 곧바로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이 재협상을 요구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안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하지만 비정규직 정규직화 부분과 연료절감장치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에 대해서는 일정정도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정년 기준이 되는 만 60세이상 운전원에 대해서는 기존 정규직 호봉을 올리지 않고 중형버스 운전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65세로 연장하는 방안 등에 대해 수용의 뜻을 밝혔다.

 광주버스노조위원장은 "이번 노사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인데 사측이 기존 2.5%에서 0.1% 올린다고 제시한 것은 임금인상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30일 열리는 협상이 마직막으로 여기고 결렬이 되면 곧바로 총파업을 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와 사측은 지난 3월부터 임금 인상을 놓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방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어 특별 조정위를 갖고 2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광주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1041대가 있으며 25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5년여만에 시내버스 요금(교통카드 기준)을 일반 1100원에서 1250원, 청소년 750원에서 800원, 어린이 35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했다. 새 요금 체계는 8월1일부터 적용된다.

 광주시는 파업에 대비해 버스 수송률 71% 유지를 목표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원을 중심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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