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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국방위→국무위 명칭만 바꿔

등록 2016.06.30 00:28:43수정 2016.12.28 1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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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29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 했다고 보도 했다. 2016.06.29.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29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 했다고 보도 했다. 2016.06.29.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김정일 시대 기구 대신 '김정은 시대'에 맞는 직위로 바꿔  국무위, 국방위의 국가최고지도기관 권한·기능 유지할 듯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2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공화국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에 걸맞는 기구와 직위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그가 제1위원장을 맡았던 국방위원회는 사실상 김정일 시대의 기구이다. 북한은 지난 1998년 김일성을 '영원한 공화국 주석'으로 추대하고, 기존의 국방위원회를 국가 최고지도기관으로 확대 개편해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을 맡았다.

 북한이 지난 달 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의 당직인 '노동당 제1비서'를 '노동당 위원장'으로 바꾼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부터 그의 국가 직위인 '국방위 제1위원장'의 명칭이나 직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공개된 국무위원회 명단을 보면, 지난 달 7차 당대회에서 신설된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과 당중앙군사위원회의 멤버들이 뒤섞여 있다.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제의된 황병서, 최룡해, 박봉주 3명 중 황병서와 박봉주는 당중앙군사위 위원이며, 최룡해는 당 중앙위 정무국 부위원장이다. 황병서와 최룡해는 기존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국무위원회 위원 중 김기남, 리만건, 김영철, 리수용은 당 중앙위 정무국 부위원장(이전 당 중앙위 비서)이며, 박영식, 김원홍, 최부일은 당중앙군사위 위원들이다. 여기에 내각 외무상인 리용호도 포함됐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추대된 국무위원회는 기존의 국방위원회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국가최고지도기관의 권한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당에서는 중앙위 정무국과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국가에서는 국무위원회가 각각 당과 국가, 군대를 지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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