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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우승 소식 없는 '대세' 박성현…'더 견고해졌다'

등록 2016.06.30 12:34:53수정 2016.12.28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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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파이널라운드에서 박성현이 3번홀 파세이브 후 홀아웃하고 있다. 2016.06.19.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4개 대회 중 '톱5' 3번…각종 기록 부동의 1위  7월 '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 출격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혜성처럼 나타나 불과 1년 만에 '대세'로 자리 잡은 박성현(23·넵스)이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없지만 만개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초반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조리 우승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이후 2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5월 시즌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타이틀을 거머쥐며 4승째를 신고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각된 박성현은 시즌 5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박성현이 슬럼프를 겪는것은 아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후 휴식을 취하고 출전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20위에 그쳤을 뿐 이후 3개 대회에서는 모두 '톱5'에 들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첫 날 공동 26위로 출발했지만 매 라운드 순위를 조금씩 끌어 올리더니 막판에는 안시현(32·골든블루)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주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공동 4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4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은 전하지 못하고 있는 박성현이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도 대회마다 성적이 들쭉날쭉했던 박성현은 지난해 9월 'KDB 대우증권 클래식' 우승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중위권도 용납치 않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7개 대회에서 우승 2번을 포함해 5번이나 '톱10'에 들었던 박성현은 올 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들지 못한 대회는 단 2번 뿐이다. 톱10 달성률이 무려 80%나 된다.

 더욱이 톱10에 든 8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 공동 4위 2회 등으로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16 3R에서 박성현이 7번홀 징검다리를 건너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2016.06.25. (사진=KLPGA 박준석 제공)  park7691@newsis.com

 롯데 칸타타 대회에서 20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낮은 성적일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우승이 뜸했지만 상금랭킹은 물론 각종 기록에서도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7억591만원의 상금을 수령해 2위 장수연(5억1511만원)과 3위 고진영(3억3971만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보다 3개 대회를 덜 치르고 쌓은 금액이다.

 박성현은 드라이버 정확도는 71.98%로 118위에 머물고 있지만 266.04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비거리는 압도적인 1위다. 여기에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아져 그린적중율은 81.80%로 2위 장수연(77.36%)에 크게 앞서 있다.

 무엇보다 박성현은 현재 평균타수 69.93타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유지하고 있다. 2위 고진영(70.61타), 3위 장수연(70.80)과도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시즌 평균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2006년 신지애(28)가 유일하다. 당시 신지애는 69.72타로 시즌을 마쳐 투어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대기록에 박성현이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박성현은 코스가 어렵기로 소문 난 한국여자오픈을 치른 상황이라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성현은 7월 또 다른 시험무대에 오른다. 미국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영국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다.

 여기에 두 대회를 사이에 두고 KLPGA 투어 가운데 가장 상금 규모가 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과연 박성현이 대륙을 오가는 험난한 여정을 이겨내고 KLPGA의 새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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