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시민단체 "삼성, 조직적 관여 여부가 핵심"…수사촉구

등록 2016.07.23 13:30:53수정 2016.12.28 17:24: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시민단체는 2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조직적 관여 여부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동영상에 나온 장소 중 하나인 안가로 사용된 고급빌라는 삼성SDS 고문 명의로 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회장 개인이 아닌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매매와 관련된 각종 의혹과 자금의 출처 등은 사생활의 영역이 아닌 범죄행위와의 연관성이 있는 사안"이라며 "공개된 동영상만 보더라도 성매매알선, 성매매장소 및 자금제공, 묵인, 방조 등이 조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여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철저한 수사가 신속히 진행돼 사건의 진실을 밝혀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해야 한다"며 "법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보여주는 것이 사법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도 논평에서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도 문제이지만 성매매 범행에 비서실이나 계열회사의 임직원이나 자금이 동원됐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고령의 이 회장 혼자서 성매매 장소를 전세 내고 한번에 4~5명의 여성과 성매수를 5차례나 계획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만일 계열회사 임직원이 이 회장의 성매수를 도왔다면 총수의 개인적인 성욕을 채우기 위해 계열기업의 자산과 인력을 유용한 것"이라며 "성매매죄의 공범이나 업무상 배임죄가 문제될 뿐만 아니라 총수일가의 과도한 사적편익 편취라는 비민주적 재벌 지배구조의 맨얼굴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1일 지난 4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 동영상이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다수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유흥업소 종사자로 추정되는 이들 여성 한 명당 한 번에 500만원 가량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이 회장과 관련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당혹스럽다"며 "이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