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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비상]환자 4년새 35.6%↑…40대 이상 고령층 증가세 가파라

등록 2016.07.24 12:00:00수정 2016.12.28 17: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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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환자수 50대 최다...작년 인구 10만명당 670.9명  환자 증가율 40대 22.7%>50대 36.1%.…80대이상 102.7%↑   1인당 진료비 증가율 20대 최고…고강도 치료, 재건술 영향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유방암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최근 4년간 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고연령으로 갈수록 증가세는 더 가파랐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2015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질환 진료인원은 지난해 14만1379명으로 2011년 10만4293명보다 4만6000여명이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9%다.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진료인원도 지난 2011년 207명에서 280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일수록 진료인원 증가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기준 20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6.8명으로 4년새 7.2% 감소했고 30대는 같은기간 1.5% 증가한 96.6명에 그쳤다.

 반면 40대는 341.5명에서 419.0명으로 22.7%로 늘며 증가폭이 커졌다. 환자수가 가장 많은 50대는 같은기간 인구 10만명당 492.9명에서 670.9명으로 36.1% 증가했다.

 이어 60대는 376.1명에서 587.3명으로 56.2% 늘었고 70대는 239.3명에서 387.5명으로 62.0% 증가했다. 80대 이상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89.9명에서 182.3명으로 102.7% 폭증했다.

 공단측은 고연령 진료인원 증가폭이 큰 이유에 대해 유방암 조기검진의 효과로 풀이하고 있다.

 유방암 건강검진 수검율은 2011년 대상자의 51.5%(324만명)에서 2015년 60.9%(368만명)으로 높아졌다.

 공단 관계자는 "유방암의 조기검진을 통한 치료가 주요인"라며 "또 유방암은 재발 후에도 여러 다양한 치료 방법 등을 통해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다른 암들보다 많아 이런 부분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반면 유방암 1인당 진료비는 진료인원이 고연령층에서 급속하게 늘어나고 나고 있는 것과 달리 20대 젊은 층의 증가율이 가팔랐다.

 진료비는 4년간 4414억 원(2011년)에서 5962억 원(2015년)으로 35.1% 증가했지만, 1인당 평균 진료비 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1년 유방암 1인당 평균 진료비는 423만원에서 지난해 423만원으로 0.3% 오히려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로 720만3000원으로 4년전보다 16.4% 증가했다. ▲30대 636만원(5.9%) ▲40대 488만9000원(5.3%) ▲50대 403만2000원(0.2%) ▲60대 358만9000원(-4.3%) ▲70대 316만9000원(1.5%) ▲80대 이상 328만7000원(11.5%)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20·30대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보다 전이성이 강한 유방암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동반 질환이 없어 다른 연령대의 환자들 보다 항암화학요법 등 견디기 힘든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게 되는 것이 한 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방재건술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젊은 연령에서 유방재건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또 하나의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유방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수는 3만3232명으로, 전체(14만1379명)의 23.5%였다.

 환자의 1인당 입원일수는 34.6일, 진료비는 657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외래환자의 내원일수는 11.6일, 진료비 227만8000원로 집계됐다. 유방암 종합병원급 진료비 비율은 81.9%이며, 상급종합병원 진료비중은 58.1%로 쏠림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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