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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평택 뮤직런 페스티벌 사업 예산낭비 지적

등록 2016.07.26 16:04:33수정 2016.12.28 17: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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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의회 지적에 자체 감사 결과 공개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경기도와 평택시가 평택 뮤직런 페스티벌 사업비 지원과정에서 자체기준을 어겨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 뮤직런 페스티벌은 지난해 메르스 극복을 위한 행사였지만 경기도의회 등에서 추진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26일 경기도가 공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도와 평택시는 지난해 메르스 발생에 따른 지역주민 위로와 격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뮤직런 평택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추가경정예산 4억8000만 원을 보조금으로 편성, 평택시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지난해 7월 도의회의 심의 과정에서 2억4000만 원이 삭감됐다.

 평택시는 예산이 삭감된 직후인 같은 달 28일 도에 2억4000만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 도는 다음날인 29일 사업비는 내줬다.

 이후 평택시는 사업 일정 등을 이유로 성립 전 예산으로 행사비를 편성한 뒤 8월 12일 경기문화재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도의 특별조정교부금 운영 기준상 지역축제, 행사 등은 시·군에서 직접 주최(주관)하는 사업에 한정,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시는 이를 어긴 채 경기문화재단에 행사를 위탁, 대행사업비 4800만 원을 낭비했다.

 또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심의·확정에 대해 지방의회가 의결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 도 예산담당관실은 삭감된 2억4000만 원을 지원해 도의회의 권한을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도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예산담당관실, 평택시 등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리며 철저한 업무 처리를 요구했다.

 지난해 9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평택 뮤직런의 예산 낭비 등을 지적했던 더불어민주당 안혜영 도의원(수원8)은 "행사의 예산 낭비와 부조리한 예산 집행 행태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집행부는 행사비를 집행하면서 투명한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9월 4~6일간 평택시 송탄출장소 앞 둥 3곳에서 열린 평택 뮤직런 페스티벌은 버스킹( 거리공연)으로 진행됐지만 예산 낭비, 공모 없는 불투명한 업체 선정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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