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삼구 회장 '금호터미널 헐값 매각' 의혹 수사 착수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의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서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2016.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소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아시아나항공의 금호터미널 주식 매각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을 금호석화로부터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박 회장, 아시아나항공 이사 2명 등 총 3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과 5월 금호터미널 지분 전량을 박 회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금호기업에 2700억원을 받고 헐값에 매각해 아시아나항공에 수천억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고소장 검토를 마친 이후 금호석화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금호석화는 지난달 서울남부지법에 금호터미널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금호석화는 가처분 신청에서 "현금 보유만 3000억원에 달하고 우량한 사업과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금호터미널을 2700억원에 매각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금호터미널 3개년 재무조정계산서와 결산명세서에 대한 열람등사를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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