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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당 의원 전수조사] ④ 친박계 81명, 우병우 처리에 엇갈린 의견

등록 2016.07.29 13:55:00수정 2016.12.28 1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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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친박계 81명 중 19명 '사퇴 찬성', 노코멘트 39명  '조사결과 뒤 판단' 20명이지만 사퇴 쪽 의견도 내포  공개적 사퇴 반대는 고작 3명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여당 내 친박계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회의적 반응이 다수였지만 사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이도 3명 있었고,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도 상당수 나왔다. 역시 '무응답'이 가장 많았다.

 뉴시스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 수석의 사퇴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49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노코멘트'라고 답한 의원들은 54명(42%), '조사결과를 지켜본 후 판단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응답은 23명(18%)이었다.

 이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81명만 따로 떼서 분석하면, '사퇴 찬성' 의견은 19명, 39명의 친박계 의원은 '노코멘트'라고 답했고,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는 답은 20명이었다. '사퇴 반대' 의견을 명확히 나타 낸 친박 인사는 3명에 불과했다.

 노코멘트라고 답한 이들 중에는 사퇴 반대라는 의중을 숨기고 싶은 인사들도 있는 듯 보였지만, '조사결과 뒤 판단해야 한다'며 유보적 답변을 내놓은 20명 중에서도 사퇴 쪽에 무게를 싣는 듯한 입장을 나타낸 이들이 적지 않았다. 

 조사결과 뒤 판단 의견을 낸 한 친박 인사는 "우 수석의 억울함을 이해한다"면서도 "여론으로 봐서는 그만두는 게 맞는 것 같긴 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친박 의원은 "이번 감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감찰 결과 뒤 문가 결정을 하지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감찰 이라는 해명 기회를 주는 대신, 우 수석이 국민적 불신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감찰 결과와 상관없이 더이상 업무수행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친박계 당권 주자인 이주영 의원은 "본인이 필요하면, 대통령께 부담을 드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정무적인 판단으로 거취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사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원조 친박' 한선교 의원도 "감찰이 들어갔으니까, 이제는 본인이 결심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우 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친박계 핵심 정갑윤 의원도 "민정수석이니까, VIP를 위해 있는 사람이니까 VIP가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그들의 근본적인 목적, 존재 이유"라며 '사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조원진, 이장우 의원은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조원진), '노코멘트'(이장우)라고 답했다.

 비박계와의 전면전에서 항시 선봉에 서고 있는 김태흠, 박대출 의원은 노코멘트, 김진태 의원은 '조사결과 뒤 판단'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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