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6월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출 전환…채권부문 2.7조 이탈 영향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5월까지 순유입을 나타내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6월 들어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9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7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만기도래 채권의 재투자가 부진했던 탓에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6월 들어 순유출(-2조7000억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4~5월 국제유가가 상승한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일부 중 앙은행 자금이 유입되면서 소폭 순유입(4월+6000억원·5월+9000억원)됐다.
지난해 12월에서 올 2월까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5조2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3~5월 중 2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보유잔액은 96조2000억원으로 3월과 비교해 1조2000억원 줄었다.
2분기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4월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국내기업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2조1000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만 5월 이후에는 순매수 규모(5월+1000억원·6월+8000억원)가 쪼그라들었다.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인 중국ADR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일어나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다.
한편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월 29.5%에서 6월 29.7%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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