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자외선 조심]눈만 상한다? 피부·모발에도 '독(毒)'

등록 2016.07.31 07:50:03수정 2016.12.28 17:26: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다시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23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2016.06.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의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나 모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독(毒)이 될 수 있다.

 태양광선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380~750㎚)과 적외선(750㎚ 이상), 자외선(UV, 380㎚이하)으로 분류된다. 눈이 자외선을 지속적으로 쬐게 되면 각막과 수정체에 흡수돼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군날개 등 각종 심각한 안과질환을 일으켜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광각막염은 순간적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자극을 받아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자외선이나 강한 조명에 노출된 경우에도 생겨 이물감의 증상으로 인해 통증을 유발한다. 광각막염은 눈을 쉬게 하면 자연적으로 낫게 되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각막상피의 재생을 위해 안연고를 바르고 냉찜질을 하면 더욱 좋다.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안과질환 중 하나가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시력 감퇴나 단안 복시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발생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이를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시력 회복을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가장 심각한 안과질환은 '황반변성'이다.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일상생활에 심한 시력장애를 유발하며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황반은 망막에서 색깔과 사물을 구별하는 시력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 황반변성이 시작되면 사물이 정상보다 크거나 작게 보이며 직선이 굽어보일 수도 있다. 심한 경우 그림이나 글씨를 읽을 때 어느 부분이 지워져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자외선이 주요인인 안과질환으로는 '군날개(익상편)'도 들 수 있다. 주로 각막 안쪽에서 삼각형의 섬유혈관 조직이 증식해 각막을 침범하는 질환이다.

 군날개는 초기에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특이한 날개모양의 조직이 각막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기 때문에 외관으로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출혈 등 증상에 따른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을 위협하는 경우엔 수술이 필요하다.

 자외선 노출에 따른 안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린 날이지만 자외선지수가 보통(3~5)이상인 날에는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을 쓸 필요가 있다.

 자외선 지수가 6~7이상인 높음 단계에는 오전 11시~오후 1시에는 외출을 최소화 하고, 특히 라식, 엑시머, 백내장 등 안과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심하게 손상될 수도 있다.

 자외선을 너무 많이 쬐게 되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는 일광화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피부에 염증반응이 유발헤 붉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일광화상은 강도 높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여름에 잘 발생한다. 또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하얗게 껍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 속에 깊이 침투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멜라닌을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색소침착 등을 일으킨다.

 이밖에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머리에 직접 내리쬐기 때문에 모발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을 많이 쬐게 되면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탈색이나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모발의 단백질을 변형시켜 손상을 입혀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게 만든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모발뿐 아니라 두피까지 건조해져 탈모가 촉진된다.

 특히 자외선은 건조한 머리카락 보다 젖은 머리카락에 더 잘 투과하기 때문에 젖은 머리를 방치하면 모발과 두피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자외선이 머리에 직접 내리쬐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