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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학생야영장 발길 '뚝'…교육가족도 외면

등록 2016.08.24 11:01:04수정 2016.12.28 17: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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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학생종합수련원이 운영 중인 학생야영장이 부대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08.24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학생종합수련원이 운영 중인 학생야영장이 부대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련원이 관리 중인 도내 5곳(제천·중원·청천·옥천·영동)의 야영장을 이용한 학생 실인원은 올해 전반기(7월 22일 기준) 2312명으로 진천 본원을 이용한 4576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청천야영장과 영동야영장의 경우 학생야영수련활동을 진행한 학교가 한 곳도 없었으며, 중원야영장과 옥천야영장도 각 2개 학교만 이용했다.

 지난해도 제천과 중원 야영장을 각 4개 학교가 이용했으며, 청천과 영동 야영장은 각 2개 학교가 수련활동을 진행했다. 옥천야영장은 진행한 학교가 없었다.

 캠핑 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낡은 부대시설이 학생들의 발길을 줄인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각 지역 교육지원청이 관리하던 야영장이 2014년 종합수련원으로 통합됐지만, 예산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천 본원이 지난해와 올해 26동의 대형 글램핑 텐트를 설치하면서 43개 학교에서 학생야영수련활동을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쏠림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학생야영장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교육 가족에게 오토캠핑장으로 개방했지만, 제천야영장은 8가족이 이용하는 데 그쳤다. 청천야영장이 그나마 많은 35가족이 이용했다.

 이것도 지난해보다는 사정이 나아진 것이다. 옥천야영장은 지난해 한 가족도 이용하지 않았으며, 청천야영장은 25가족만 이용했다. 

 학생야영장의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교육 가족에게도 외면받는 실정이다.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박종규(청주1) 의원도 지난 7월 14일 열린 349회 임시회 3차 교육위에서 "활용도 안 되고 고성방가로 주민민원만 발생하는 학생야영장의 폐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었다.

 도교육청은 종합수련원은 5곳의 야영장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유지를 빌려 쓰고 있는 청천과 중원야영장은 정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제천과 옥천야영장은 내년 예산에 강당과 교원 숙소, 교육장, 체험·모험 시설 설치 등 현대화 사업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지가 좁아 학생 야영장으로 부적합한 영동야영장은 교직원 휴양소와 소규모 학교의 체험으로 병행 운영할 예정"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용 인원이 줄고 있는 야영장의 시설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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