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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국무부 "클린턴 장관 재임 중 일정표 대선 전 완전 공개 불가"

등록 2016.08.27 20:19:07수정 2016.12.28 1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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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빈스타운=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본부가 2016년 선거자금 모금 목표액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의 절반을 달성했다. 한 클린턴 선거본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클린턴재단 최고개발책임자(CDO)인 데니스 쳉이 지난 18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선거본부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선거 모금에 나선 클린턴은 전날 매사추세츠주(州) 비니어드 헤이븐에 있는 마서스비니어드 공항에 착륙한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6.08.22.

【프로빈스타운=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본부가 2016년 선거자금 모금 목표액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의 절반을 달성했다. 한 클린턴 선거본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클린턴재단 최고개발책임자(CDO)인 데니스 쳉이 지난 18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선거본부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선거 모금에 나선 클린턴은 전날 매사추세츠주(州) 비니어드 헤이븐에 있는 마서스비니어드 공항에 착륙한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6.08.22.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연방 판사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어떤 사람들과 만났는지를 보여주는 월간 일정표를 공개하라고 명령한 지 7개월이 지난 27일 미국 대선 선거일 전에 공개가 완료되지 못할 것이라고 AP 통신에 밝혔다.

 국무부는 지금까지 전체 월간 일정표의 약 절반 정도를 공개했다. 국무부 변호인들은 이날 AP 통신 변호사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나머지 월간 일정표들은 차기 미 대통령 취임을 몇 주 앞둔 오는 12월30일을 전후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 변호사들은 26일 국무부에 남은 일정표를 10월15일까지 공개할 것을 촉구했었다.

 AP 통신이 지금까지 공개된 일정표들을 분석한 결과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만났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정부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클린턴 재단에 돈을 기부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일정표가 새삼 주목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AP 통신은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배제하고 개인적 이해 관계가 얽힐 가능성이 있는 만남에 초점을 맞춰 클린턴의 일정표를 분석했다.

 AP 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재임 기간 전체 중 약 절반에 대한 공식 일정 분석을 토대로 이러한 기사를 보도했다. AP 통신은 지난 2010년 처음 국무부에 클린턴 전 장관의 일정표 공개를 요구했고 2013년 또다시 이를 요구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연방 판사의 공개 명령을 이끌어냈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AP 통신의 분석이 모든 만남과 전화 통화를 다 아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정부 공무원과 외국 외교관들과의 만남과 통화 역시 분석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이나 외교관들과의 만남은 국무장관으로서 공식 업무이며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통화가 임의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만남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AP 통신의 입장이다.

 클린턴 후보는 정부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과의 만남이 돈을 기부한 것과 관계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무장관으로서 이들을 만나 그들의 일과 생각에 대해 들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클린턴 재단이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되자 클린턴은 26일 대통령이 되면 이해 충돌을 방지할 추가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과 함께 클린턴 재단 문제는 그녀의 대선 선거운동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 두 가지를 놓고 클린턴을 맹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선거 진영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26일 밤 "유권자들은 선거 전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국무부가 클린턴 전 장관의 일정표 완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주 그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외국이나 기업의 기부는 더이상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국무부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일정표는약 2700쪽에 달한다. 국무부는 현재 일정표에서 개인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와 같은 개인 정보를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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