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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추미애 비서실장에 신창현 임명

등록 2016.08.28 17:30:07수정 2016.12.28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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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당선자가 유은혜 여성최고위원 후보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8.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당선자가 유은혜 여성최고위원 후보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8.27.  [email protected]

신창현 外 사실상 '친노' 인선 가능성 유력  추 대표 측 "통합·탕평·적재적소 기조로 인선할 것"

【서울=뉴시스】김난영 전혜정 윤다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체제를 두고 '친노-친문 일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추 대표 체제의 당직인선에서도 '탕평'은 사실상 물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전날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집권을 위해 여러 개의 보조경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우리 함께 만들자"고 밝힌 바 있다. 또 취임 직후 "한 분 한 분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조화로운 당 운영에 지혜를 모으겠다. 고언을 부탁드린다"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8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비서실장 직에는 신창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전날 신 의원에게 이를 통보했고, 신 의원도 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강원 속초 출신의 신 의원은 '범주류'로 분류,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비서관을 거친 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주민참여클리닉 소장을 맡았고,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는 당 환경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당에서 속초·고성·양양 지역위원장을 지내다 4·13 총선을 앞두고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로 옮겨 당선됐다.

 하지만 나머지 당직에서는 친노-친문계 인사가 두루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사무총장에는 정세균계의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3선의 안 의원은 지난 해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당무에 밝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향자 여성부문 최고위원과 맞붙었던 유은혜 의원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에 참석한 신창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윤성규(왼쪽)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6.08.16.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에 참석한 신창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윤성규(왼쪽)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6.08.16.

 디지털소통본부장직에는 홍종학 전 의원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추 대표의 당선에 온라인당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인선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김근태계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 체제 당시 디지털소통본부장을 맡으면서 온라인 당원가입 체계를 구축한 장본인이다.

 이밖에 당 대변인에도 후보자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광진 전 의원을 비롯해 김현 전 의원 등 친노계의 원외 인사들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당 대변인은 초·재선 의원 중에서 임명했다는 점에서 '깜짝 인물'이 인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남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번 당직인선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 아무런 당직도 맡지 않은 채 장외에서 이번 전대를 물밑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기본적인 당직인선 발표를 하지 않겠느냐"며 "추 대표가 말한 통합, 탕평인사, 적재적소 배치라는 기조로 능력 위주의 당직인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말은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번지르르하지만, 과연 추 대표가 실제로 이를 실천할지에 대해서는 다들 걱정하고 있다"며 "사실상 친문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고, 친문계에 딱 달라붙은 사람들이 옆에서 코치를 할텐데, 그러면 그냥 그런 여론에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최고위원들도 모두 친노 일색인데, 나중에 경선 룰이나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대선국면에 들어가서는 추 대표의 공언이 실현이나 될 리가 만무하다"고 자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저녁 새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만찬 회동을 통해 당직인선과 당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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