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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도립공원' 난개발·투기 우려…건설사 부동산 대량 매입

등록 2016.08.31 10:42:54수정 2016.12.28 1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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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도 강릉의 경포도립공원이 연내 지정 해제가 되면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포도립공원은 현재 공원 지정 해제가 결정되지 않아 개발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는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공원 해제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31일 강릉시에 따르면 국립공원위원회는 최근에 경포도립공원 지정 해제 안건에 대해 조건부 유보 결정을 내렸다.

 강릉시는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로 내건 '도립공원 해제 타당성 용역에 대한 국립공원연구원 검토 및 적법 여부 검증요구'는 이미 검증이 완료됐고, '도립공원 보전지역 구체적 보전 방안 마련'도 산림보전 및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신규 도립공원 지정 구체적 계획 제시' 건은 강원도에서 공모 절차를 밟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에 열릴 제117차 회의에서 공원 해제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공원 해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강릉지역 굴지의 건설회사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포도립공원 구역 안현동 일대의 토지와 임야, 건축물 등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한 사실이 뉴시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 건설사가 부동산 매입에 사용한 자금은 지난해에 확인된 것만 3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꺼져가는 2018 동계올림픽 호재의 불씨를 되살리는 부동산 핫 이슈로 작용할 대형 호재라는 평가 속에 일반인의 부동산 거래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포도립공원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당 1만~13만여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세는 50만~100만원 선에서 분포하고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는 전했다.

 굿모닝공인중개사사무소 박호균 대표는 "도로와 인접한 토지의 시세는 ㎡당 100만원을 웃돌고 있으며, 공원 해제 후에는 현재 시세보다 최소 5배 정도 껑충 뛸 것"이라고 말했다.

 난개발과 투기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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