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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술값 부족한데 올래?"…경찰서 직원의 갑질 횡포

등록 2016.09.20 10:29:50수정 2016.12.28 17: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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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경찰서 직원이 계약업체 사장에게 술값을 대신 내도록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박주민(은평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일반직 8급 공무원인 최모(45) 행정관은 경찰서 설비유지보수업체 사장 A씨에게 술값을 대납시키고 회식비 명목으로 돈을 빌리는 등 150만원 상당을 받았다.

 실제 박 의원실이 공개한 최 행정관과 A씨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보면, 최 행정관은 지난 2014년 4월 A씨에게 "나 술 먹는데 돈이 부족한데 온(올)래"라며 자연스럽게 술값 대납을 요구했다.

 또 최 행정관은 같은 해 6월에도 A씨에게 회식비 명목으로 85만원을 빌렸으나 5개월이 넘도록 갚지 않았다.

첨부용

 이에 A씨가 "주시기로 한 거 챙겨달라"고 요구하자 최 행정관은 변제를 차일피일 미뤘다.

 두 사람 사이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A씨는 자신이 돈을 빌려주고 장기간 받지 못했음에도 최 행정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최 행정관이 계약 관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서 설비유지보수업체를 운영하는 A씨가 철저하게 약자의 위치에 있었다.

첨부용

 전북경찰청은 최 행정관의 이 같은 비위행위를 확인하고 현재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 행정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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