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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500③]'평창은 나의 무대!' 안방 올림픽 빛낼 태극전사들

등록 2016.09.25 08:00:00수정 2016.12.28 17: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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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여자 1000m 결승 경기, 최민정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16.03.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만을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려온 태극전사들에게도 결전의 시간이 500여일 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절호의 기회'를 삼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남다른 각오로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개최국 이점이 있는 만큼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종합 13위(금 3개·은 3개·동 2개)를 넘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금 6개·은 6개·동 2개) 이상까지 목표로 할 전망이다.

 그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효자종목' 노릇을 해온 쇼트트랙에서는 여자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를 치러 본 심석희(19·한국체대)와 그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최민정(18·서현고)이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될 최민정은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 1개(3000m 계주), 은 1개(여자 1500m), 동 1개(여자 1000m)를 따낸 심석희는 소치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주춤했지만, 2015~2016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 4개를 따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이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이상화(27.스포츠토토빙상단)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 500m 출전해 힘찬 질주를 하고 있다. 2016.02.02.  taehoonlim@newsis.com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단거리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2010년 밴쿠버대회, 2014년 소치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여자 500m 3연패를 달성한 것은 1988년 캘거리대회부터 내리 3회 연속 우승한 보니 블레어(미국) 뿐이다.

 이상화는 무릎 보호 차원에서 2015~2016시즌 월드컵 대회에 4차례만 출전하고도 세계랭킹 4위로 시즌을 마치며 '여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가 4년 뒤 소치에서 노메달에 그친 모태범(27·대한항공)과 밴쿠버 대회에서 남자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딴 이승훈(28·대한항공)도 4년 전 소치에서의 '노메달'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평창 무대에 나선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인 이강석(31·의정부시청)과 지난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5위에 오른 김태윤(22·한국체대)도 메달 기대주다.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대회 은메달을 딴 '피겨 여왕' 김연아(26)의 뒤를 이을 재목을 찾고 있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차준환(15·휘문중)이 눈에 띈다.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3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 아이스스타트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갖은 가운데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2016.06.30.  photo31@newsis.com

 차준환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지도 속에 4회전 점프를 실전에서 깔끔하게 뛸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 9월 자신의 첫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인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늘 '썰매의 변방' 취급을 받아온 한국은 안방에서 열릴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에 가득 차 있다.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 지원이 크게 늘어난 덕에 재목 발굴과 육성에 탄력이 붙었고, 세계 정상급으로 기량이 성장한 선수들이 등장했다.

 썰매의 경우 트랙의 친숙도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의 트랙을 누구보다 많이 타볼 수 있는 이점을 안고 있는 한국 썰매는 어느 때보다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고 성적인 16위에 오른 윤성빈(22·한국체대)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윤성빈은 올해 2월 2015~2016 국제봅슬레이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윤성빈의 지난 시즌 세계랭킹은 2위였다.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7일 오후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31) 선수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타트훈련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스타트훈련장에서 2016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및 후보 선수 선발전을 26~27일 진행했다. 2016.03.27.  photo31@newsis.com

 봅슬레이에서는 원윤종(31·강원도청)과 서영우(25·경기도연맹)가 메달권까지 노릴 정도로 기량이 성장했다.

 원윤종-서영우는 2015~2016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수확했고,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7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썰매와 마찬가지로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설상도 희망에 부풀어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8)는 한국 국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선다.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마그너스는 올해 2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제2회 유스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프리와 10㎞ 프리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등극했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설 재목임을 자랑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처음으로 결선 진출에 성공한 남자 모굴의 최재우(22·한국체대)와 2015~201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6위까지 오른 이광기(23·단국대),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22·한국체대) 등도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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